북한의 “인종차별적” 오바마 비난:
오바마는 제국주의 때문에 비난받아야지, ‘피부색’ 때문에 비난받아선 안 된다
〈노동자 연대〉 구독
지난 5월 2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 기사에서 〈조선중앙통신〉은 하급 군관이나 지방 관리 등의 주장을 빌어 오바마를 비난했는데, 여기에 나온 인종차별적 표현들이 너무 상스럽다.
물론 〈조선중앙통신〉의 해당 기사는 북한 정부 기관의 공식 성명은 아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기사가 북한 정부의 입장과 무관하게 나올 리 없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런 기사를 낸 때는 오바마가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북한
그리고 분명 오바마는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온갖 말썽을 일으키는 미국 지배계급의 일원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중동 등지에서 오바마 정부의 드론
바나나
그러나 미국 제국주의를 비난한다고 해서, 그 모든 게 선
사람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것은 서구에서 흑인에게 엄청난 모욕을 주는 행위다. 예컨대 4월 28일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에서 브라질 출신 선수인 다니 알베스에게 상대팀 서포터스가 바나나를 던져,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이에 많은 축구 선수들이
북한 정부가 보여 준 인종차별적 태도는 진정한 반제국주의적 연대와도 거리가 멀다. 당장
그리고 인종차별뿐 아니라, 북한 정부는 동성애 혐오나 여성차별적 시각도 자주 드러내 왔다. 지난 4월 〈조선중앙통신〉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이자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마이클 커비에 대해
서방 쪽 지배자들을 이런 식으로 비난하는 것을 보면, 북한 국내에서 여성, 동성애자, 다문화 가정 등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회주의가 아닌 자본주의
북한의 지배 관료들이 보여 주는 인종차별, 동성애 차별, 여성차별 등은 진정한 사회주의
진정한 마르크스주의 전통은 노동계급의 단결을 약화시키거나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구조적
자본주의 지배자들은 노동계급을 분열시켜 노동자들을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착취하려고 온갖 종류의 구조적 차별을 조장한다. 북한 지배 관료들도 북한의 관료적 국가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고자 동일한 일을 벌여 왔다. 그런 점에서, 북한 지배 관료들은 자신들이 비난하는 미국과 남한의 지배자들과 본질적으로 똑같다.
따라서 미국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좌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