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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와 나눈 대화:
“정몽준이 시민 안전 운운하니 기가 찬다”

최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와 나눈 대화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 노동자는 노동자와 그 자녀들의 목숨이 파리 목숨보다도 못한 이 나라의 현실에 분개했다.

“요즘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화가 치밀어 올라요. 이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을 집단 우울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나와 같은 노동자의 자녀가 아니라 돈 많은 집 자녀로 태어났다면 그 아이들은 차가운 바다 속 에 갇혀 엄마, 아빠도 꿈도 빼앗기지 않았을 겁니다. 정부도 그렇게 무능하게 대처하지 않았겠죠. 아니 정부가 있기나 했습니까? 돈 없는 노동자 자식들로 태어나 죽음도 너무나 끔찍합니다.

아이들의 죽음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의 죽음은 정말 비슷해요. 현대중공업에서 지난 두 달 사이에 사내하청 노동자가 8명이나 추락사 등으로 죽었어요. 오늘도(5월 23일) 아침에 “다녀올게” 하고 인사하고 나왔을 또 한 명의 노동자가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또다시 그 높은 배에서 추락해 응급실로 실려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청 노동자들의 죽음을 애도하려고 차린 분향소까지 경찰력을 동원해 철거했던 자가, 정몽준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며 서울시민 안전을 운운하고 있어요. 이게 상식입니까? 너무도 뻔뻔해요. 정몽준 아들 발언도 기가 찹니다. 저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별에서 온 그대’에요.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이윤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음을,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까? 안타까운 죽음을 끝내야 합니다. 박근혜가, 정몽준이 책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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