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사진)이 7·30 재선거에서 평택시 을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다. 현재 해고자인 김득중 후보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뿐 아니라 노동계 진보정당들(노동당, 정의당, 통합진보당(가나다 순))과 녹색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무소속 진보 단일 후보다.
김득중 후보는 “탐욕을 멈추지 않는 자본과 국민 생명 외면하는 국가”에 맞서고, “목숨 뺏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 살리는 정치”를 위해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김득중 후보는 2009년 “함께 살자”를 외치며 77일간 영웅적 공장 점거 파업을 이끌었던 지도부의 일원이었다. 특공대까지 투입된 무자비한 국가 폭력에 파업이 파괴됐고, 순식간에 거리로 쫓겨난 해고자들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따라다녔다. 25명의 연이은 죽음은 “해고는 살인”이라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사회적으로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김득중 후보는 반신자유주의 운동과 사회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아시아 초국적기업 감시네트워크 한국대표단, 세계사회포럼 금속노조 대표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쌍용자동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일 뿐 아니라 ‘쌍용·강정·용산·밀양 공동대책위’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김득중 후보는 “재벌의 곳간은 무한대로 늘어났고 찌들어만 가는 서민의 삶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규제완화는 누구를 위한 조처이고, 민영화는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이냐고 묻고 있다.
또, “KT와 현대중공업에선 쌍용자동차보다 훨씬 많은 노동자들이 자살과 죽음으로 내몰”렸고,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에도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죽음의 행렬을 멈추자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7·30 재보선이 또다시 여야만의 각축전으로 전락되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새누리당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도 분명하게 비판한다.
“여도 야도 우리에겐 고통만 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던 쌍용차 국정조사는 어디로 간 것입니까. [새누리당] 김무성 선대본부장의 그 약속은 어디로 날아간 것입니까. 야당 대선주자들의 눈물과 다짐은 또 어디에서 말라비틀어진 것입니까. 이런 정치는 무능하고 파렴치한 정치입니다. 25명의 노동자가 죽었고 6년의 시간이 흘러 서울고등법원에서 쌍용차 해고무효 판결을 내렸지만 사업주에 대한 처벌은커녕 배째라 버티는 회사를 모두가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김득중 후보는 찍소리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자본에 맞서 “위험을 초래할 작업을 거부하고 중단시킬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진보진영에 대한 매카시즘 종북공세와 전교조 탄압과 같은 일련의 공세와 탄압에 굴하지 않고 투쟁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김득중 후보의 호소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진보 정당의 분열과 약화 속에서 모처럼 모든 진보 진영이 힘을 모아 노골적인 자본주의 정당들에 맞서 선거적 도전을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김득중 후보의 선전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