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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철도 총력 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적극 참가하자!

7월 10일 철도노조 확대쟁대위는 7월 19일 철도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8월 중순 파업을 목표로 투쟁을 조직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철도공사의 대규모 해고, 강제전출, 구조조정, 임금 삭감 등 막가파식 공격과 탄압에 맞서 철도노조가 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은 필요한 결정이다.

7월 19일 집회는 철도노조의 7~8월 총력 투쟁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니 최대한 많은 조합원들이 참가해 투쟁 의지를 다지는 날이 돼야 한다.

그리고 이날은 전국에서 ‘세월호 국민버스’가 서울로 모이는 날이다. 지금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야의 기만적인 특별법 합의를 막기 위해 국회 본청 앞과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며 7월 19일 전국에서 서울로 모여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과 교사들도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 달라’며 안산에서 국회까지 1박 2일 도보 행진을 했다.

유가족들의 처절한 항의로 다시 한번 세월호 참사 항의 운동이 뜨거운 정치적 현안으로 떠올랐다. 유가족이 호소한 7월 19일 세월호 범국민대회는 꽤 큰 규모의 대중집회가 될 듯하다.

따라서 철도노조는 7월 19일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마치고 전체 대열을 이끌고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적극 참가할 필요가 있다.

철도노조는 세월호 유가족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1천만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해 왔다. 매주 조합원들이 거리와 역사에 나가 서명을 받았고, 시민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낳은 규제완화, 민영화가 바로 철도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는 활동을 벌여 왔다.

이처럼 철도 노동자들이 철도가 ‘지상의 세월호’가 되지 않게 하겠다며 나선 것은 매우 올바르다. 이런 취지에 맞게 7월 19일 철도노조가 자체의 요구를 내걸고 힘 있는 집회를 한 후 전체 대열이 거리행진을 해 세월호 집회에 참가한다면 세월호 유가족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게 환영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지난해 철도파업 때처럼 8월 투쟁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다시 투쟁에 나선 철도노조 조합원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다.

철도 내부만 보면 대규모 징계와 온갖 공격으로 조합원들이 수세에 몰려 있다는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정치 상황을 보면 결코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 지금 박근혜는 취임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철도 파업 때 위기에 몰렸던 박근혜가 다시 기력을 회복한 듯했지만 불과 몇 개월도 안돼 세월호 참사가 터졌다. 이것은 노동자, 서민의 광범한 환멸과 분노를 자아내며 박근혜의 발목을 잡았다. 지방선거도 정부에 대한 항의 투표로 끝났다. 두 명의 총리 후보 지명 실패에 이어 ‘전교조 맞춤형 공격수’ 교육부 장관은 낙마했고 문체부 장관도 결국 사퇴했다.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친박’ 서청원이 대패해 박근혜의 정치 위기는 깊어질 듯하다.

이런 때 열리는 7월 19일 세월호 범국민대회와 세월호 참사 1백일(7월 24일)까지 이어지는 항의, 그리고 7월 22일 민주노총 동맹파업이 큰 규모로 힘 있게 벌어지면 박근혜는 더욱 곤혹스런 처지로 내몰릴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철도노조가 8월 중순 파업을 목표로 투쟁을 조직해 나가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다.

따라서 철도 노동자들은 7월 19일 총력 결의대회를 마친 후 4시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하는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적극 참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