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9월 초 투쟁을 예고한 공공기관 노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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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에서 내핍을 강요하는 것은 한국 정부만이 아니다. 7월 10일 영국 공공부문 노동자 1백 50만 명은 긴축에 반대해 파업을 했다. 이 투쟁은 영국 정부의 경제 위기 고통 전가에 파열구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도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이런 구실을 할 수 있다.
비록 일부 공공기관 노조들이 복리후생 삭감에 부분적으로 합의하긴 했지만, 여전히 굵직한 항목들은 쟁점으로 남아 있다. 또, 정부가 가장 중요한 전장으로 보는 철도노조 등 민주노총의 주요 작업장들은 ‘정상화’ 합의를 하지 않았다. 민영화와 기능조정(통폐합) 같은 굵직굵직한 문제들은 시작도 하지 못했다. 공공병원들과 지방공기업 노조들도 투쟁 중이거나 투쟁 준비 중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와 장관들의 줄낙마 등으로 정부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어 지금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싸우기 유리한 때다.
9월에 있을 2차 공공기관 중간평가를 앞두고 8월에 정부의 공공부문 공격이 또다시 거세질 것이다. 정부는 민주노총 동맹파업과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미뤄뒀던 공격을 본격화할 수 있다.
예상되는 정부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맞서려면 공공기관 노조들은 9월 초로 예고한 공동파업을 최대한 규모 있게 조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