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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직전의이라크

폭발 직전의이라크

이라크에서 시계가 다시 한번 빨리 돌아가고 있다. 8월 7일부터 이라크 남부에서 미군과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마흐디군 간의 전면전이 다시 시작됐다. 나자프뿐 아니라 바스라·나시리야·카발라·아마라 등 남부 주요 도시에서 지역 다국적군은 마흐디군이나 저항세력과 충돌하고 있다.
원래 나자프 지역에 주둔하던 폴란드군은 9일 작전권을 즉시 미군에게 넘겼다. 미군은 폭격기와 헬리콥터와 탱크를 동원해 마흐디군을 공격했다. 심지어는 평소 순례자들이 많이 묵는 유명 호텔을 마흐디군의 거점이라면서 탱크로 박살냈다. 따라서 미군의 발표대로 사망자가 360명에 달한다면 대부분은 민간인일 것이다.
지금은 임시정부에 대한 환상이 모두 무너지기 일보직전의 상황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알라위 정부의 미래는 이 저항을 진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논평했다.
과연 미군이 단호하게 시아파 성지에 전면적인 공격을 가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설사 미군이 압도적인 군사력을 집중해서 마흐디군에게 일시적 패배를 안길 수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지난 4월처럼 꼭두각시 정부와 미군에 도전하는 대중적인 봉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점령에 대한 대중적 분노가 크기 때문이다.
점령자와 꼭두각시 정부에 대한 대중의 거대한 분노 때문에 미군과 꼭두각시 정부는 지금 곤경에 처해 있다.
김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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