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자들이 10월 동시다발 대중 투쟁을 예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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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 주 영국 노동자들이 대중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7월 공공부문 노동자 1백50만 명이 파업을 벌인 이래 세 달 만에 일어나는 파업이다.
이 투쟁의 포문을 여는 것은 공공서비스노조(UNISON) 소속 보건 노동자들이다. 10월 13일에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파업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32년 만에 처음으로 일어나는 임금 인상 파업이 될 것이다.
이 파업에는 공공서비스노조뿐 아니라 영국일반노조(GMB)와 유나이트(UNITE: 운수일반노동조합과 통합기계공전자노조의 통합 노조) 소속 보건 노동자들도 동참할 것이다.
NHS 노동자들의 처지는 그동안 악화돼 왔다. 물가 인상으로 NHS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2011년 이래 평균 12퍼센트 줄었다. 생활임금(최저 생활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도 꽤 있다. 간호사의 70퍼센트는 앞으로 2년 동안 임금이 동결될 예정이다.
보건 노동자들의 투쟁은 영국 정부의 NHS 공격에 맞서는 운동에서 구심점이 될 수 있다.
보건 노동자들의 파업 바로 다음 날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노동자 1백만 명이 파업할 예정이다. 또, 그 다음 날인 15일에는 공무원노조(PCS)가 파업을 벌인다.
그리고 10월 18일에는 영국노총(TUC)과 스코틀랜드노총(STUC)이 각각 런던과 글래스고에서 긴축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얼마 전 치러진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에서 보수당 정부에 대한 반감이 얼마나 큰지가 드러났다. 스코틀랜드 독립 운동이 광범한 반긴축 정서와 맞물리면서 크게 일어났던 것이다. 물론 미국 등 동맹국 지배자들의 협박 속에 스코틀랜드 독립은 일단 좌절됐다. 그러나 보수당 정부는 큰 위기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