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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이렇게 생각한다:
계급투쟁만이 지배자들을 굴복시킬 수 있다

전 세계 노동자들이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가 그리스 선거에서 승리하자 희망을 품고 있다. 그러나 불과 몇 주 만에 그 희망은 빛이 바래고 있다.

시리자가 유럽 지배자들과 합의한 내용은 자신이 내세웠던 가장 온건한 목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주류 언론은 사용자들과 은행들에 맞서 싸우려는 시도가 부질없는 걸로 드러났다고 주장한다.

좌파 내 논쟁도 그만큼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시리자가 배신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 이상 얻는 것은 원래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사실 많은 노동자들에게 이런 경험은 낯선 것이 아니다. 우리는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기껏 파업을 일으켜 놓고서는 나중에 보잘것없는 합의안을 들고 와서 ‘이것을 받지 않으면 더 나빠질 뿐’ 이라고 협박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러나 그리스 안타르시아(혁명적 반자본주의 연합)에서 활동하는 사회주의자들은 더 나은 대안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분명 우파 정치인을 대신할 좌파 정치인을 뽑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다. 그리스 정부가 채권자들과 협상을 벌이는 것도 그렇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가장 중요한 일들이 못 된다.

인류를 해방시킬 유일한 세력은 바로 노동자 계급이다. 물론 노동자 계급의 일상 생활을 들여다 보면 우리가 무력하다고 느낄 만한 일들이 수없이 많다.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살지는 시장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가 그 규칙을 어기면 악마 취급을 받고 탄압받는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생존하려면 우리를 고용하려는 자들에게 노동력을 팔아야만 한다.

“아래로부터 사회주의”

그러나 같은 상황을 사용자들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사용자들은 우리의 노동력이 있어야만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착취할 노동자가 없다면 은행과 정치인들이 무슨 짓을 해도 다 무의미한 일이 된다.

이처럼 노동자와 사용자 사이의 차이가 바로 이 시스템의 핵심에 있다. 그리고 이 시스템에 맞서 싸우려면 그 차이를 핵심에 놓아야 한다. 혁명적 사회주의자 로자 룩셈부르크는 이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자본주의라는 사슬은 처음 달궈진 곳에서 깨뜨려져야 한다.”

지배자들이 우리를 분열시키고, 겁주고, 때로 매수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우리의 잠재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가 떨쳐 일어나면 자신들이 끝장난다는 것을 안다.

선거 승리로 정권을 잡거나 개별적인 직접행동을 통해서 노동자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은 중요한 동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는 시스템을 분쇄할 수 없다. 미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핼 드레이퍼(1914~1990)는 그런 방식을 “위로부터의 사회주의”라고 불렀다.

그것과 반대되는 것은 “아래로부터 사회주의”다. 이는 “노동자 계급의 해방은 노동자 계급 자신의 힘으로만 이룰 수 있다”는 카를 마르크스의 주장을 원칙으로 한다.

파업과 대규모 시위는 노동자 계급의 위력을 힐끗 볼 수 있게 해준다. 사회주의는 바로 그 틈새를 활짝 열어젖히는 것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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