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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강원 교육감은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약속을 지켜라

지난 4월 2일 강원도교육청 앞에 강원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1백여 명이 모였다. 강원도교육청이 노동자들에게 반인권적 탄압을 자행하고, 처우 개선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은 노동자들에게 급식비 8만 원 지급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월 시작된 교섭에서 교육청은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급하기로 했던 8만 원에서 한참 후퇴한 5만 원을, 그것도 업종에 따라 차별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이것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 안이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25일부터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가 도교육청 로비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도 30일부터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진보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난 선거에서 노조와 정책 협약까지 맺었다. 평소 우리는 한가족이라고 이야기했던 민병희 교육감의 태도에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게다가 도교육청은 농성하는 노동자들의 물품을 빼앗고 문을 걸어 잠그는 등 반인륜적인 행태도 저질렀다. 교육공무직본부 정유정 강원지부장은 “음식물 반입을 막고 로비의 불을 껐다. 깜깜한 밤에 불 꺼진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던 그날은 여성으로서 무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4월 2일 강원도교육청 앞 학교비정규직 집회. ⓒ최민혁

두 노조는 성과상여금 1백만 원 지급과 공통 임금 지급 등 4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월 16~17일에 파업을 하고, 도교육청이 계속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하면 민주노총 총파업인 4월 24일 다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날 집회에서 두 노조 지부장은 함께 손을 잡고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그러자 노동자들도 모두 뒤섞여 손을 마주 잡고 함께 투쟁하자고 외쳤다.

처우 개선을 위해 공동 투쟁을 선언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