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대학생 추모 대회’ 참가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거리를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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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숭실대 15학번 새내기 여학생의 추모 편지로 시작한 추모 대회에서는 대학생 대표자들과 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부패한 정권의 무능함과, 생명보다 돈을 중시하는 사회를 향한 대학생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송중성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또, 박종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이어 성공회대, 동덕여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정치 발언 시간이 이어졌다. 노동자연대 회원인 양효영 동지의 다음과 같은 발언에 많은 학생들이 지지와 공감을 보냈다.
추모대회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자신이 별로 없었다. 학생들을 조직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인원수가 많이 모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상황에서, 대학생 추모 대회에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모일 수 있을지 나 역시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16일 행진과 추모 대회는 내 예상을 뛰어 넘었다. 작년의 2배를 넘는 1천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많은 학생들이 발벗고 나서 주었다.

추모 대회 이전에 남영삼거리에서 청계광장까지 이어진 행진에서도 나는 크게 고무됐다.
경찰은 촘촘히 늘어서서 대학생들의 행진을 통제하려 들었지만, 시행령 폐기와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거리를 크게 울렸다. 행진하다 중간에 다른 대학의 깃발들과 대열이 합류할 때 분위기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뜨거웠다.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을 두 눈에 담으며 다시 행진할 때는, 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에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대학생 행진과 추모 대회 이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에서 모인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추모 행렬은, 자본의 이윤 논리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는 우리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염원이 모인 것이었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은 정부의 방해 공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뜨겁게 떠올랐다.
부패한 정부와 무능한 국가를 향한 사람들의 분노가 허공에 흩어지지 않으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이 썩은 사회를 바꾸기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부패 스캔들과 세월호 1주기 국면, 4
오는 18일의 범국민추모대회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운동이 4월 16일로 끝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4월 18일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에 맞선 투지의 촛불을 다시 밝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