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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새 노동자 정당 건설로 한걸음 내딛다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분열하면서 새로운 좌파 정당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급진적 세력이 모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켄 올렌데가 전한다.

4월 셋째 주에 열린 ‘사회주의를 위한 회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 노동자 정당 건설 계획이 한걸음 전진했음을 보여 줬다.

민주좌파전선(DLF) 대표로 회의에 참가한 트레보 응웨인은 “아주 역사적인 회의였습니다. 많은 참석자들은 그 자리에 선 것을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하고 말했다.

금속노조(NUMSA)가 조직한 이 회의에는 단체 11곳을 대표해서 약 1백50명이 참석했다.

이 회의는 남아공의 사회적 위기가 첨예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아프리카 대륙의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을 상대로 한 혐오 범죄들이 큰 파장을 낳았고, 남아공의 주요 노총인 코사투는 사무총장 즈웰린지마 바비를 제명한 이후 커다란 분열을 겪고 있다.

이런 위기는 새로운 사회주의 경향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바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주민을] 살인하고 [그들의 상점을] 약탈하는 야만적 소수가 남아프리카를 대표하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바비는 이 회의에 참석했다. 그가 코사투에서 제명된 것은 남아공에서 새로운 좌파가 생겨나면서 일으킨 균열의 일부이다.

집권당 ANC와 그 동맹인 남아공공산당, 그리고 대부분의 코사투 지도부에게서 떨어져 나오는 새로운 지도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3년 12월 금속노조 특별 대의원대회는 ANC가 아닌 대안을 모색하기로 결의하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이후 진행 속도가 더딘 것 때문에 일부 사회주의자들은 걱정을 했다.

다음은 또 다른 DLF 대표 레하드 데사이의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번 회의를 두고 금속노조가 그들의 과거 결의안(이런 회의를 개최한다는 내용) 때문에 구색을 맞추려고 개최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새 정당을 만들려는 진지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봅니다. 사람들 사이에는 이르면 10월에 새 정당을 띄울 수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새 정당 건설은 금속노조의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 이상의 것으로 인식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남아공에서 새로운 급진화의 중심이 된 두 세력이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하나는 줄리우스 말레마가 이끄는 경제자유투사당(EFF)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해 다섯 달 동안 파업해 세계 백금 시장을 들었다 놓으며 최종 승리한] 백금 광원들이다.

“아주 거대한 세력들이 빠져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우리가 그 세력들과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분명히 전달해야 합니다.

“어떤 정당이 돼야 할지 결정하는 과정에 그들도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트레보 응웨인은 이주민 혐오가 퍼지는 것에 대해서도 소식을 전했다.

“혐오 범죄가 생겨난 배경에는 많은 흑인 노동자들의 분노가 있었습니다. 중간계급 사람들[이주민 상점 주인들이 혐오 범죄의 주요 대상이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것이었죠.

“노동계급의 평범한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를 정치의 최전선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사회주의를 위한 회의’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회원과 소속 단체 모두에게 작업장과 지역 사회에서 이런 잔인한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연대를 건설하라고 요청한다.

“과거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울 때 우리가 전 세계와 아프리카 전역의 사람들에게서 받은 지지와 연대를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성명서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이주민 혐오, 빈곤, 실업, 극심한 불평등이라는 문제에는 한 가지 해결책이 있다. 바로 사회주의이다. … 노동자들에게는 어떤 나라도 자신의 것이 아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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