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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는 어떤 사람인가?

알렉산더 콕번은 케리의 베트남전 참전 기록을 보면 지금 미국 대선에서 자유주의적 좌파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이 사실은 흉악한 살인자일 뿐임이 밝히 드러난다고 말한다. 콕번은 〈카운터펀치〉 편집자이다.

케리는 예일대학교를 졸업하던 날 격렬한 반전 연설을 하고 나서 곧바로 징집영장에 서명하고 베트남에 가서 싸운 자다.

그는 반전 시위에서 친구한테서 빌린 전공 훈장은 내던져버리고 자신의 훈장은 결코 내던지지 않은 자다. 케리 자신의 훈장은 요즘 그의 상원의원 사무실에 걸려 있다.

그는 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케리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영웅’이었는가?

케리와 같은 부대에서 생활했던 다른 사람들의 기억뿐 아니라 케리 자신이 쓴 일기를 보면 그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베트남에서 케리는 보기 드물게 호전적인 살인자였다. 그는 전투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미국 귀환 후의 정치적 출세를 위해 명예전상(戰傷)훈장을 받으려고 3개월 동안 미쳐 날뛰었다.

케리는 스스로 베트남 남쪽 끝에 있는 안 토이로 갔다. 그 곳은 잔혹한 피닉스 소탕작전이 벌어진 주요 지역 가운데 하나였고, 그 곳의 악명 높은 고문 수용소에는 3만 명이나 되는 포로들이 갇혀 있었다.

케리의 첫번째 임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짠 피닉스 작전의 일환으로 남베트남 병사들의 지방정찰부대(PRU : Provincial Reconnaissance Unit)를 호송하는 것이었다.

그 부대를 내려준 뒤 케리는 자신의 보트를 후미진 곳에 숨겼다. 두 시간 뒤 붉은 조명탄이 솟아올랐고, 이는 PRU가 긴급 “탈출”을 원한다는 신호였다. 케리의 보트가 PRU 대원들과 포로 두 명을 태워 돌아왔다.

PRU의 지휘관은 자신들이 마을 주민 두 명을 납치하는 동안 삼판(베트남인들이 사용한 거룻배)에 네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신속히 그들을 살해했다고 케리에게 말했다.

포로 두 명은 흔히 그런 식의 체포 작전의 일환으로 붙잡아온 것이었다. 그 포로들은 안 토이의 수용소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게 된다.

주간 임무에서는 코브라 헬기들이 그 보트들을 지원했다. 네이팜탄과 고엽제로 황폐해진 강둑과 앙상해진 숲을 향해 코브라 헬기들은 기총소사를 해댔다.

이런 코브라 헬기들의 작전 사례 하나가 여기 있다. 주민들이 통행금지 제재를 받지 않는 낮이었다. 케리의 보트가 운하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고 코브라 헬기가 그 위를 날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삼판 한 척과 맞닥뜨렸고 그 배에는 여러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헬기가 삼판 바로 위에서 맴돌다가 이내 기관총을 발사하기 시작했고 탄환이 바닥날 때까지 사격을 계속해 배에 탄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배를 침몰시켰다.

케리가 자신의 일기장에 남긴 후회의 말은 죽은 사람들을 애도한 것이 아니라 탄환을 모두 소모한 헬기 조종사의 어리석음을 개탄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 조종사는 “재무장을 위해 탄환을 남겨두라는 요청을 받았는데도 [탄환을 다 소모해 버려], 엄호가 필수적인 지역에서 우리가 45분 넘게 엄호를 받지 못한 채 작전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1968년 크리스마스 전날에 케리는 순시선을 이끌고 캄보디아 국경을 따라 운하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당시는 크리스마스 휴전이 막 발효된 때였다. 따라서 그 순시선이 거기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가 하는 것 자체가 당연히 의문의 대상이다.

그들은 삼판 두 척을 발견하고 뒤를 쫓아 작은 어촌으로 들어갔다. 케리는 기관총 사수 제임스 와서(Wasser)에게 탄막(彈幕)을 열어 두라고 명령했다.

그 뒤의 사태 전개를 뉘우치는 기록이 나중에 나왔지만, 그 당사자는 케리가 아니었다. 와서는 물소를 끌고가던 노인 한 명을 자신이 살해한 것을 묘사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 노인의 얼굴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는 여느 때처럼 일을 하고 있었을 뿐, 어느 누구도 해치지 않았다.”

그런 일 따위는 케리에게 아무 문제거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의 부상이 아무리 하찮은 것이었을지라도(부상 때문에 그가 전투에서 벗어난 시간은 한 시간을 넘긴 적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영웅적 행위를 자랑하며 훈장을 신청했을 것이다. 그 영웅적 행위가 기록된 훈장 덕분에 그는 베트남에서 빠져나왔다.

미국의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케리의 본질과 그가 대변하는 것을 외면한다. 그는 이라크 전쟁을 더 확대하고 더 연장하며 “더 잘” 수행하겠노라고 공언한다. 그의 입장은 이란과 북한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와 별로 다를 바 없다.

그가 이스라엘을 위해 무엇을 맹세했는지는 묻지도 말라.(혹시 묻는다면 그 대답은 무조건 지지, 즉 이스라엘 정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전폭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에 “이 무기들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다.” 하고 큰소리쳤다. 단순히 대량 파괴 핵무기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이라크는 모종의 치명적인 무능화 작용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탄저균을 포함한 그런 다양한 물질들을 재빨리 생산하고 무기화해 폭탄, 미사일, 공중살포기, 비밀요원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그런 물질들을 미국 본토로 들여올 수 있다.”

케리의 핵심적 주장은? [부시의 업적을 인정한답시고 말하기를,] “대통령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이 왜 위협적인지를 설명해 주는 강력하고 상세한, 그리고 설득력 있는 주장을 내놓았다.”

케리는 애국자법에 대해 부시와 견해가 같다. 그는 [자유]무역 문제에 대해 부시와 견해가 같다. 그는 전쟁 문제에 대해 부시와 견해가 같다.

부시는 미국인들에게 이렇게 물을 것이다. “왜 말(馬)을 바꿔야 합니까?” 케리는 대답할 것이다. “제가 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그가 달리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바로 이 점이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저버린 배신 행위에 대한 격한 반발에 겁먹은 소심한 좌파들이 뭔가 진지한 질문을 제기하고 아마 어쩌면 또다시 민주당을 저버리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는 쟁점이다.

케리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제국의 운명을 국내외에서 더 잘 관리하겠다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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