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독자 편지 -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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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노조 이주지부 조합원 방글라데시인 노동자 마숨
지난 10월 13일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실제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은 극에 달하고 있다.
나도 최근에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방글라데시인이라고 했더니
하지만
우리를 테러리스트로 몰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10월 26일 전국비정규 노동자대회에서 연행된
나는 96년도에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8년째 노동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인이다. IMF때는 제대로 월급도 받지 못하고 일했었고 사장들에게 사기를 당한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렇게 경제가 어려울 때 우리를 싸게 부려 먹어 놓고서 이제는 강제추방을 자행하고 있다. 그것도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그것이 나를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이유인가. 그렇다면 나와 함께 싸웠던 수많은 한국사람들도 모두 테러리스트인가?
내가 노동조합운동, 반전운동 등의 활동을 하는 이유는 이 나라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이다.
나는 노동자로서, 한국 땅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사람으로서.
또 나는 평화를 바라는 인간으로서 반전운동에 나서는 것이다. 내가 처음 반전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이라크 아이들이 무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이다. 오히려 한국정부가 이라크에 파병하고 나서 한국인들은 테러위협에 시달리고 있고 실제 김선일씨같은 피해자도 나왔다. 바로 한국정부의 잘못된 파병 결정이
나는 당당한 이땅의 노동자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