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긴축안이 부결된 직후 현지에서 보내온 소식: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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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실시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구제금융안이 부결됐다.
오늘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에서 학생인 다나이는 이렇게 말했다.
신타그마 광장에 사람이 가득 찼고, 아테네 곳곳에서 축하 행진이 벌어졌다.
연금 생활자인 카테리나는 이렇게 말했다.
카테리나 뒤에 있는 유명한 분수대에는 붉은 등이 켜졌다. 집회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보낸 연대 메시지가 나왔다.

디미트리는 선거 덕분에
가난한 지역에서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을 두고 TV에 나오는
아테네 서부의 공업 지구에 사는 노동자들에게 그런 투표 결과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오늘 아침 한 투표소 앞에서 인쇄 노동자인 기오르고스는 시리자를 지지하는 운동을 벌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켈리는 이렇게 말했다.

반대표 비율은 청년들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만 19세가 돼 투표권이 생긴 청년들은 1월 총선에서는 투표에 참가하지 못했다. 전임 우파 정부가 유권자 명부를 갱신할 시간이 없다고 해서였다. 오늘 그 청년들은 한을 풀었다.
네펠리는 이렇게 말했다.
연금 생활자인 디마쿠는 이렇게 말했다.
디마쿠의 친구가 지나가자 한 사람이 이렇게 인사했다.
지난 며칠 동안 사용자들이 노동자들에게 반대표를 던지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찬성이 더 많이 나왔다면, 그것은 1월 총선에서 좌파를 선택한 노동자들에 대한 사용자들의 복수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보수정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와 그 동료들이 TV에 나와 복수하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유럽의 가장 강력한 기관들은 온갖 협박을 해대며
그러나 기오르고스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 곳곳으로부터 연대도 있었다. 이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시리자 내 좌파 그룹인
벌써부터 시리자의 지도적 당원들이 방송에 나와, 국민투표 결과 덕분에 긴축안을 둘러싼 협상에서 시리자의 입지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럴 것이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의 경험을 돌아보면, 국민투표에서 긴축안이 부결된 것은 그 이상의 의미도 분명히 있다. 바로 노동자들이 투쟁할 입지도 강해지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