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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21 세기 미국노동자의 삶

슈퍼사이즈미

감독인 모건 스펄록은 맥도날드가 자기 음식이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직접 시험해 보기로 결심한다. 그는 한 달 동안 하루 세끼를 맥도널드에서 먹으면서 자기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점검한다. 그는 점원이 “슈퍼사이즈”를 추천하면 거부하지 않았다.
그 결과로 늘어난 것은 몸무게만이 아니었다. 심장 박동수가 늘고 간이 요리용 거위간처럼 부어오르면서 의사는 제발 실험을 그만두라고 애원했고, 파트너는 성기능 장애에 기뻐하지 않았다.
그러나 〈슈퍼사이즈 미〉는 단순히 무시무시한 얘기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스펄록은 왜 미국인들이 패스트푸드를 먹는지를 탐구한다.
다른 선진국보다 부모의 노동시간이 길어지고 휴일이 짧아지면서 패스트푸드는 오랜 노동을 한 뒤에 음식을 사서 집에서 요리하는 것보다 값싸고 손쉬운 대안이 됐다. 이것은 미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비만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된 이유 중 하나이다.
〈슈퍼사이즈 미〉는 단순히 많은 양의 패스트푸드가 개인의 육체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 주는 것에서 시작해서 21세기 자본주의 아래 미국 노동자들의 삶까지 보여 주는 훌륭한 다큐멘터리이다.


게바라는 어떻게 “체”가 됐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한 명의 혁명가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탁월한 영화이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23세의 의학도인 게바라가 친구인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이 여행의 대부분에서 게바라와 알베르토는 이성을 동경하고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평범한 중간계급 청년들이었다.
그러나 더 진지한 게바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점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가난한 농민들의 얘기에 귀기울이고, 공산당원 광부들에 대한 처우에 항의한다.
알베르토는 게바라가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아껴 두었던 돈을 떠도는 농민 부부에게 주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그러나 이후 알베르토는 게바라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감지하고 그를 새로 존경하게 된다.
게바라에게 상징적 전환점은 나환자촌에서의 경험이었다. 그는 나환자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적용되는 불필요하게 잔인한 규율에 반항한다.
어느 날 밤 게바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이 불운한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다가 연대의 의미로 목숨을 걸고 강을 헤엄쳐 건너 그들과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낸다.
〈중앙역〉을 감독했던 월터 살레스는 공감을 가지고 섬세하게 체 게바라의 삶을 다루었다. 그는 “게바라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오늘날에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살레스는 게바라와 알베르토의 일기에 기초해서 정직하게 쓰여진 각본을 가지고 어떻게 게바라가 조금씩 경험이 쌓여 가면서, 박탈당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됐는지를 보여 준다.
오늘날 체는 새로운 세대의 반자본주의 활동가들에게 상징으로 부활했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게바라의 인품―불굴의 정직성, 희생자에 대한 깊은 연민과 이상주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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