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마포구지부와 공무원노조 탄압저지 서부지역 공동대책위원회가 10월 29일 발표한 성명이다.
오늘 오후 4시 경, 마포구청측은 노조 사무실 침탈을 시도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공대위의 면담 요구를 끝까지 묵살하더니 결국엔 침탈을 시도한 것이다. 결국 마포구청측은 강제로 노조 사무실 현판을 떼어갔다.
마포구청장과 경찰은 오늘 오전에도 ‘차별 없는 서울대행진’ 참가자가 마포구지부 사무실 사수에 연대하러 오는 것도 가로막았다.
오늘 오후 3시경 노조 사무실 침탈이 예상됐고, 공대위는 침탈을 막으려고 대표단을 구성해 정청래 의원이 직접 나서 이 침탈을 막을 것을 요구하기 위해 의원실을 방문했다.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마포구청에 폐쇄 반대 입장을 이미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했으나, 대표단이 보좌관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침탈이 시작됐다.
마포구청측은 “불법 노조가 불법 점거”를 하고 있다며 사무실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구청 측은 농성자들의 항의를 받고 잠시 물러났으나, 곧 바로 다시 돌아와 현판을 탈취해 갔다.
심지어 마포구청측은 현판을 철거하고 사무실을 폐쇄한 이후에야 노조와 면담을 하겠다는 망언을 했다.
마포구청측은 교활하게도 여직원을 앞세워 현판을 떼게 했고, 농성자들이 현판을 다시 찾으러 갔을 때, 비상구 계단의 문을 다 잠그고 청원 경찰을 배치했다.
결국 박홍섭 구청장은 노조사무실 폐쇄 강행에 나선 것이고 이는 정부와 공조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마포구청측은 이제 현판을 떼어 정부에 보고한 뒤 물리적 충돌에는 자신들의 손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오늘 마포구청의 만행을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조합원들과 함께 항의 행동을 이어갈 것이다.
이제 정청래는 트위터로 글만 남길게 아니라 마포구청에 와서 사무실 폐쇄 저지에 직접 나서야 한다.
사태는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비록 오늘 현판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예고되는 사무실 강제 폐쇄를 막기 위해 우리는 사력을 다해 노조 사무실을 지킬 것이다. 또 빼앗긴 노조 현판도 반드시 되찾을 것이다.
더 강고하게 대열을 갖추고 정부의 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다.
계속되는 마포구청 사무실 폐쇄 저지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계속 보내주길 호소한다.
2015년 10월 2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마포구지부
공무원노조 탄압저지 서부지역 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