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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 긴급 성명:
마포구청 측이 오늘 중으로 강제폐쇄 시도에 나선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는 오늘 공무원노조 각 지부 사무실 폐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마포구청도 오늘 사무실 폐쇄를 집행하려는 조짐을 이미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항해서 사무실 폐쇄에 반대하며 농성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도 끝까지 저항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 투쟁을 지지·연대한다는 뜻에서 마포구지부의 긴급 성명을 싣는다.

[긴급 성명서]
마포구청 측이 오늘 중으로 강제폐쇄 시도에 나선다고 한다!
마포구청장은 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퇴거" 중단하라

정부가 밝힌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시한을 불과 하루 넘긴 오늘(11.2), 안산시지부 사무실이 강제폐쇄 됐다는 소식과 함께 행자부 관계자는 오늘 중 마포구지부 농성장 강제"퇴거"를 마포구청이 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새정치연합 소속의 안산시장이 직접 나서서 노조사무실을 강제 폐쇄한 것은 정부와 공범이 돼 공무원노조를 탄압하는것과 같다.

마포구청장도 지난주 목요일(29일) 안전행정국 직원들을 동원해 노조 현판을 강탈해 갔다. 마포구지부와 지역공대위는 마포구청장에게 "현판복구"를 요구하며 항의 피켓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마포구청장은 현판복구는 커녕 농성장 강제퇴거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것이다.

한편 행자부는 그동안 "안산만 남았다"며 안산시지부를 고립시켰다. 마포구지부가 철야농성 하며 노조사무실을 지키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이것은 함께 단결해 싸우지 못하도록 하는 비열한 수작이었다.

또 이는 지역 공대위를 구성해 단호하게 투쟁하는 마포지부를 강제 폐쇄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의 저항 때문에 정부 탄압에 항의하는 초점이 형성되면 정부의 '노조길들이기' 계획을 관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포구지부는 결코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강조해 왔듯 노조사무실 폐쇄 등 노조탄압 뒤에는 조합원들의 고용과 임금 공격이 놓여 있기에 더더욱 물러설 수 없다. 노동조합의 저항의지를 낮춰야만 퇴출제와 성과주의 강화를 효과적으로 관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10월 한 달에만 퇴출제와 성과주의 강화를 위해 3건의 대통령령 개정안을 내놓기도 했다.

게다가 조만간 행자부가 직접 지부사무실 사용여부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는 소식도 들린다. 정부의 다음번 공격은 지금 우리가 물러서는 곳에서 시작할 것이므로 앞으로의 투쟁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

노조 사무실 강제퇴거에 맞서 마포구지부는 그동안 과 같이 지역 공대위는 물론 전체 공무원노조와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공무원노조 중앙과 본부도 그동안 연대해왔듯이 침탈에 맞서 함께 해줄 것이다. 10월을 넘겼다고 안도하기에는 이르다. 이제 마포구지부 한 곳만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행자부의 압박은 더더욱 강해질 것이므로 이에 맞선 투쟁도 더욱 강해져야 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부당한 노조탄압을 중단하라! 노동조합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지 말라!

마포구청장은 정부의 부당한 노조 탄압 명령을 거부하라! 강제퇴거 시도 중단하고 노조 현판을 즉각 복구하라!

2015년 11월 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마포구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