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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백형록 후보 당선:
노동자들이 연이어 민주파 지도부를 선택하다

10월 28일 현대중공업 노조 선거에서 민주파를 대표한 백형록 선본이 무려 61퍼센트가량을 득표해 당선했다. 이는 2013년 민주파 정병모 선본이 얻은 득표율(약 52퍼센트)보다 늘어난 것이다. 선거 기간에 백형록 선본은 고용 안정 쟁취, 비정규직과의 연대 강화, 노조 조직력 강화 등을 주장했다.

“친사측” 진영이었던 서필우 선본은 ‘파업 피로증’ 따위를 떠들었지만, 약 34퍼센트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사측은 선거 기간에 온갖 방해 공작을 했지만 민주파에 대한 노동자들의 지지를 꺾을 수 없었다.

2013년에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민주파 집행부를 선출했다. 노동자들은 18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였고,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다른 조선소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등 투쟁을 발전시켰다. 이런 투쟁이 더 발전하기를 원한 노동자들이 다시금 민주파인 백형록 선본을 지지했다.

세계경제와 조선업의 위기가 계속되자 정부와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대우조선 노조에 ‘무파업과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한 동의서를 강요했다. 현대중공업 사측도 임금 동결과 대규모 전환 배치를 노동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 당선자. 투쟁의 전진을 바라는 조합원들은 사측의 온갖 방해에도 민주파 지도부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김지태

당선 후 〈노동자 연대〉 기자와 만난 백형록 당선자는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들은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경영자들이 마음대로 잘못된 경영을 해 놓고 노동자들에게 책임지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조직화를 자신의 문제로 보고 핵심 사업으로 삼아야 합니다. 올해 하청노조 가입 운동은 잘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조직하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정말이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은 조선소 노동자 투쟁에서 필수적이다. 전체 조선업에서 비정규직의 수가 정규직의 세곱절일 정도로 조선업의 비정규직 비중은 매우 크다.

백형록 당선자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에 맞선 연대 투쟁도 강조했다.

“지금은 전체 노동운동 진영이 정부와 사측의 총체적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연대 투쟁이 원활하게 될 수 있는 구조를 모색할 때입니다. 다가오는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을 위해서 대공장 노조나 금속노조, 민주노총 동지들과 만나서 제대로 된 전국 노동자 연대투쟁을 만들고 싶습니다. 민주노총과 함께 파업해야 합니다.”

나아가 백형록 당선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가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제 위기 속에서 정부와 사측은 노동자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다. 이를 막아내고 노동자들의 조건을 개선하려면, 백형록 당선자가 말한 투쟁 과제들을 일관되게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그 속에서 현장 활동가들이 투쟁의 전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