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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노동자 탄압 중단하라

11월 27일 전국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정민호 위원장을 포함해 노동자 5명이 구속됐다. 박근혜 정부가 11월 14일 민중총궐기를 빌미로 탄압에 열을 올리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

전국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는 전국의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와 임금·단체교섭을 해 왔다. 지난해는 1백51곳, 올해는 1백42곳과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해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는 건설 노동자들 ⓒ출처 전국건설노동조합

임단협에 참가하지 않은 한 업체가 지난해 타워크레인 노동자 5명을 형사고발했다. 그러나 이 노동자들은 1차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해당 업체가 항고를 하자 검찰은 이전 결과를 뒤집고 노동자들을 구속했다.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조합원 고용을 기피하고 노동조합과의 협상을 거부하는 업체에 항의했을 뿐인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정당한 노조 활동이 공갈 협박으로 둔갑한 것이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은 검찰이 구속 사유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도주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는 명백한 노조 탄압이다. 건설 노동자들은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때, 가장 선두에 서서 노동 개악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그러나 정부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차벽으로 가로막고 살인 진압을 자행했다. 결국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여전히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되레 노동자들을 비난하며 탄압에 나섰다.

민중총궐기

박근혜 정부는 민중총궐기에 앞장선 우리 건설 노동자들을 향해서도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11월 21일 민주노총 사무실과 함께 전국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며칠 전에는 전국플랜트건설노조의 지역 조직 사무실 4곳도 압수수색했다. 그 와중에 타워크레인 노동자 5명을 구속하고, 전국의 타워크레인 지부장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우리를 위축시키려 한다.

이번 타워크레인분과에 대한 공격은 2003년에 토목건축부문 노동자들에게 자행된 탄압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거듭된 탄압으로 구속자가 계속 늘어났고, 토목건축부문의 건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조직을 복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타워크레인분과는 현재 건설노조 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차원의 협상을 성사시켜 왔다. 정부와 건설사들은 이번 탄압으로 가장 잘 조직된 타워크레인 조직을 약화시켜 전체 건설 노동자들을 위협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정부의 탄압에 결코 물러서지 않고 투쟁할 것이다.

이미 전국의 지방검찰청 앞에서 탄압에 항의하는 일인시위를 시작했고, 12월 13일 전국 조합원 상경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이미 조합원들은 지부별로 긴급 총회를 치르며 “전국의 조합원 2천4백 명이 모두 구속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박근혜 정부가 탄압을 중단하고, 구속된 동지들을 석방할 때까지 전국의 건설 노동자들은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