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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커져가는추모와 진상규명 목소리

이화여대에서는 2월부터 학내 단체들이 ‘세월호 2주기를 준비하는 이화여대 네트워크’(이하 이화여대 네트워크)를 꾸렸다. 현재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사회변혁노동자당 이대분회, 이화여대 청춘의지성, 청년하다 이대지부가 함께하고 있다.

4월 7일 학생들이 줄을 서 참가한 이화여대 서명운동 ⓒ양효영

이화여대 네트워크는 매주 목요일 정문 앞에서 세월호 참사 특별법 개정 서명운동을 벌였다. 서명운동을 통해 매주 학생들의 관심과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가장 최근인 4월 7일 하교 시간 서명운동에서 학생들의 반응은 정말로 뜨거웠다. 이화여대 네트워크 학생들은 마이크를 들고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지우기’와 1·2차 세월호 청문회에서 드러난 의혹들을 폭로했다. 박근혜가 규제완화와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세월호 진상규명은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우리 모두의 과제임을 힘주어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서명을 하러 와 1시간도 안 돼 2백13명이 서명을 했다. 서명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다. 서명한 학생이 친구를 데려오고, 한 학생은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주고 갔고, 전국철거민연합 소속 노점상인이 수고한다며 간식을 주고 가기도 했다. 결국 준비했던 리플릿과 리본이 동이 나서 계획보다 일찍 마무리했다.

4월로 접어들면서 캠퍼스 내에서 학생들이 다시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움직임들이 활발해지고 있다. 2월부터 대학 내에서 꾸준히 세월호 2주기 집회와 특별법 개정 요구를 알리던 노력이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했을 것이다. 학생들은 여전히 세월호를 잊지 않았고, 진상규명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어떻게든 보태고 싶은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캠페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