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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진해일 피해자 구호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

지진해일이 인도네시아 아체 주와 수마트라 북구 일대를 휩쓴 지 엿새가 지났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구호물자 보급을 지연시키면서 수십 톤의 기증품들이 자카르타 공항 등에 가득 쌓여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번거로운 절차와 부분적으로 아체를 국제적으로 고립시켜 온 계엄 상황 때문에 국제원조가 아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아체 주는 수십 년 동안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와 갈등을 겪어 왔고, 2003년 5월 이후 다시 인도네시아 군대의 표적이 되면서 수백 명의 시민이 희생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파견한 구호활동가들은 신속하게 피해자를 후송하고 시체를 매장해야 했지만, 적절한 수송수단 부족과 통신시설 파괴 때문에 재해지역에 접근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은 아체인을 돕고 싶어한다. 자원봉사자들을 재해지역으로 보낼 수 있었던 아체 안팎의 시민단체들은 국가기구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아체민중운동연대(Solidarity of People Movement for Aceh: SEGERA)는 2001년에 아체인의 민주적 권리를 지원하기 위해 결성됐으며, 노동조합·학생회·민주화 운동 단체·정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SEGERA는 현재 15명의 자원자를 아체 재해지역에 파견했다. SEGERA는 구조활동을 태만히 하고 있는 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인도네시아 정부는 계엄을 해제하고 지역과 국제사회의 원조와 구호 활동이 자유롭게 아체로 향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

2. 국가기구와 군대는 국내와 국제 시민단체들이 구호 활동을 더 자유롭게 벌이고 필요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

3. 인도네시아 정부는 즉각 재건사업을 시작하고 재난으로 파괴된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하라.

2005년 1월 1일
Solidaritas Gerakan Rakyat untuk Aceh­아체민중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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