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성명:
총신대 당국은 학내 성소수자인권 모임 '깡총깡총'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
〈노동자 연대〉 구독
이에 더하여 "총신대는 학칙에 의거하여 동성애자 및 동성애 지지자에 대하여 제적 처리"하고, "총회
그동안 총신대 당국은 학내에 "동성애 관련 동아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깡총깡총' 회원들이 재학생 증명서까지 밝히며 자신들이 명백한 총신대 구성원임을 밝혔다. 퀴어퍼레이드 때는 총신대 당국의 성소수자
총신대 당국이 '깡총깡총'을 명의 도용으로 고소했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대학 당국의 사전 재가 없이 결성된 학내 미등록 동아리들은 모두 고소당해야 한다. 총신대 당국이 다른 미등록 동아리들은 문제 삼지 않고 성소수자인권 모임만을 문제 삼는 건 '명의 도용'이라는 명분이 거짓일 뿐이라는 걸 뜻한다. 이는 학생 자치 활동을 권위주의적으로 통제하고 억압하는 비민주적인 처사다.
“학칙에 따라” 동성애자 및 동성애 지지자를 제적 처리하겠다는 것도 부당하다. 그런 학칙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정의롭지 못하다. 그런 학칙이야말로 없어져야 한다.
총신대가 개혁주의 신학을 독점하고 있는 듯이 주장하는 것은 극도의 종파주의의 발로일 뿐이다. 스위스 종교개혁의 유산을 의미하는 개혁주의는 결코 단일한 믿음 체계가 아니다. 한신대와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천대받는 사람들에 대한 신의 관심을 표현하는 성경 구절은 약 3천 개나 된다고 한다. 그에 반해, 동성애를 정죄하는 텍스트라고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성경 구절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그나마 “그것들 중의 어느 것도, 적절히 해석하면, 현대의 크리스천들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
총신대 당국은 '깡총깡총'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시대착오적인 성소수자 탄압을 중단하라!
2016년 8월 18일
양효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