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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학생 기자회견:
화물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 적극 지지한다

10월 14일 오후 1시 30분에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청년‍·‍학생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은 노동당 청년학생위원회,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전국학생행진, 청년광장, 청년연대, 청년전태일, 청년하다, ‘지키자 공공! 끝내자 성과-퇴출제! 청년학생네트워크’가 주최했다. 청년‍·‍학생 20여 명과 전국철도노동조합 박성수 서울지방본부 수석본부장, 공공운수노동조합 박태만 부본부장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이 18일차, 10일에 파업에 합류한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이 5일차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열렸다.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국민을 볼모로 한 파업, 이기적인 파업’이라며 온갖 왜곡과 거짓 선동으로 공격하고 있다. 공격의 일환으로 청년‍·‍학생들과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 했지만 정부의 거짓말이 통하지 않았고, 많은 청년‍·‍학생들은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정당하다" 10월 14일(금) 청년·학생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석중완

임하림 전국학생행진 활동가는 발언에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정부가 추진하려 하는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은 지금도 경쟁이 치열한 화물 노동자들을 더 벼랑 끝으로 내몰 것입니다. 다단계 고용, 지입제, 낮은 운송료,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위험은 도로 위의 시한폭탄입니다. 노동자들을 쥐어짜낸 대가는 같은 도로를 쓰는 시민들에 대한 위협일 것입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은 노동자들이 아니라 정부입니다. 이제는 이런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착한 파업인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박성수 서울지방본부 수석본부장은 화물, 철도 등 운수노동자들의 파업이 정당하다고 얘기했다.

“2013년에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철도를 또 민간에 팔아먹으려고 해서 23일간 싸웠습니다. 2016년에는 또다시 성과연봉제로 전체 공공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박근혜 정권이 멈춰야 할 때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한진해운 사태가 제대로 정리되기도 전에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과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이 만나 물류 대란이 일어날 것에 초조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의 파업을 그토록 공격하는 것이다.

이어 박혜신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활동가는 왜 청년학생들이 화물 노동자 파업에 연대해야 하는지 잘 설명했다.

“화물 노동자들은 이미 열악한 노동조건, 무리한 화물 과적, 장시간 운전을 강요 받아 왔습니다. 야간에만 화물차 도로비가 50퍼센트 할인돼 사실상 야간 운전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하루 평균 3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사망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은 이를 더 강화해 도로 위 안전을 해칠 시한 폭탄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인간답게 살아 보자는 노동운동의 최소 요구를 이기주의라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꼭 이겨서 노동조건, 도로 위 안전을 지키고 노동개악, 세월호,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등 공공의 적 박근혜 정부를 더 정치적 위기로 몰았으면 좋겠습니다.”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에 지지를 보내는 청년‍·‍학생들과는 정반대로 박근혜 정부는 파업 중인 화물 노동자 40명을 넘게 연행하며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손솔 대표는 경찰의 폭력적 연행을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화물 노동시장에서는 몇 년 간 바뀐 것이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본인이 약속한 것은 지키지 않고 탄압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파업 중인 노동자들을 강제 연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40명 넘게 연행했고,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다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는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유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며 지난 8월 대법원의 판결도 거스르고 있습니다. 누가 불법을 자행하고 있습니까?”

마지막 발언이었던 공공운수노조 박태만 부본부장은 화물 노동자들이 그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선 것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19살 때 철도에 들어와서 40년 동안 일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권리는 다른 누구도 챙겨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권리는 우리가 피땀을 흘리며 투쟁해서 얻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우리가 쌓아왔던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입니다. 화물 노동자들은 노동3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 딸, 손자, 손녀들에게 이런 어려움 물려 주고 싶지 않습니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 물려 주고 싶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투쟁하고 있는 화물 노동자들에게 참 감사합니다. 우리도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물류대란을 걱정하며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의 힘을 빼고자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지만 정당한 파업임을 알기에 파업에 대한 지지는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도 그 일환이었다. 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한 청년‍·‍학생들의 행동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