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시국선언이 대학가에서 줄을 잇고 있다. 서울교대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우리도 시국선언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10월 28일 오후에 “우리는 민주주의를 가르칠 예비교사이다 — 서울교육대학교 총학생회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급하게 잡힌 시국선언임에도 깜짝 놀랄 만한 인원이 모였다. 3백여 명이 모여 총학생회가 준비한 시국선언문 2백50부가 금새 동이 날 정도였다. 서울교대는 전체 학생수가 1천5백여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대학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다.
총학생회는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공지하며 자유 발언 신청자를 받았는데, 나를 포함해 6명의 학생들이 시국선언 지지 발언을 했다.
교대는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학이다 보니 학생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압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선출되지도 않은 자들이 농단을 부리는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만 이야기할 수 없다며 박근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서울교대의 시국선언을 보며 박근혜의 부패와 비리에 대한 청년·학생들의 분노가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다. 박근혜 퇴진 운동에 적극 참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