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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이 출범하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 ⓒ민주노총 울산본부

11월 8일 울산의 여러 노동조합과 단체들이 모여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이하 울산시민행동)을 출범했다. 여기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현대차지부, 현대중공업 노조 등 울산의 주요 노동조합들과, 정의당 울산시당, 노동당 울산시당, 울산민중의 꿈, 울산녹색당 당원모임, 울산시민연대, 울산진보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알바노조, 노동자연대 울산지회, 울산노동자공동행동, 노건투 등 울산의 여러 정치·사회 단체들과 윤종오·김종훈 국회의원 등이 참가했다.

출범 기자회견에서 울산시민행동은 “국면을 모면하려는 어떠한 꼼수도 국민의 동의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며 박근혜의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 또 박근혜가 “11월 12일 정오까지 퇴진할 것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 대항쟁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했다.

전국적인 박근혜 퇴진 운동의 확산과 더불어 울산에서도 퇴진 운동에 불이 붙고 있다. 지난 11월 5일 박근혜 퇴진 시민대회에는 1천여 명이 모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60개가 넘는 단체가 모여 울산시민행동이 결성될 수 있었다.

울산시민행동이 주관하는 매일 저녁 촛불 집회에는 학생과 청년뿐만 아니라 조직노동자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컸던 5일 집회 참가수의 다수는 사복을 입고 나온 조직노동자들이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집회를 확대하고 파업을 벌이자”고 발언했을 때 호응이 많았다. 이에 민주노총 울산본부 권오길 본부장도 “파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 하고 말했다.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파업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있다. 11월 3일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4시간 파업을 벌이고 박근혜 퇴진과 구조조정 중단을 외치며 도심 행진을 벌였다. 현대차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노총의 파업을 촉구하는 서명이 늘고 있다. 동료들에게 서명을 받은 한 노동자는 “열에 아홉은 설명도 듣지 않고 서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이런 열망을 받아 안아 파업을 결정해야 한다. 또 울산시민행동은 이런 투쟁의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

1천여 명이 모인 지난 5일 박근혜 퇴진 울산 촛불 시위. ⓒ김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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