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도 연가 내고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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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공무원노조 중집은 “박근혜 정권 퇴진! 성과퇴출제 폐기!”를 위해 11월 30일 연가 투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공무원들은 “박근혜 정권 사망 선포 대회”를 열고 이후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최근 공무원노조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조합원 98퍼센트가 “박근혜 정권 퇴진”에 동의했고 95퍼센트의 조합원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공무원노조의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공무원·교사 공동 시국선언에 공무원 1만 7천4백23명이 동참하고,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1만 5천 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처럼 공무원 노동자들의 분노가 상당하고 이에 맞서 싸울 의사가 있으므로,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면 수천 명의 공무원들이 연가 투쟁에 동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악, 노조 불인정·탄압, 성과급 확대 등으로 공무원들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지금도 성과중심 임금체계 확대, 저성과자 퇴출제 도입을 위해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인용한 설문조사에서도 조합원들은 우선 폐기돼야 할 정책들로 “성과퇴출제·쉬운해고”(77.1퍼센트)와 “공무원연금 개악”(55퍼센트)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공무원들은 11월 30일 공무원들의 당면 요구도 함께 내걸고 연가 투쟁에 나설 것이다. 반갑게도 전교조 교사들도 연가 투쟁을 벌이고 서울로 집결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가 그토록 짓밟으려 했던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대거 서울로 모여 시위를 벌이면 의미 있는 정치적 효과를 낼 것이다. 이는 우리 공무원 노동자들의 사기를 드높여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전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