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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작년 4차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 이어 이번에 브라질 남부도시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리는 5차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했다.

세계사회포럼에 가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이 한반도에 고립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남미에도, 유럽에도, 아프리카에도, 남아시아에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립돼 있지 않고 그들의 경험을 듣고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눈다. 이 얼마나 벅찬 감동과 경험인가.

그러면서도 몇 가지 평가하고 반성할 것이 있는 것 같다. 유독 이번 5차 포럼의 경우 취소되는 프로그램도 많고 무엇을 들어야 할지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리라.

그래서 우리가 알리고 싶은 세미나나 토론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 벽보, 배너, 행진 브로셔 배포 등 ― 가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시작 전 프로그램으로 노래나 간단한 공연으로 흥미를 끌 필요가 있다. 대부분 정시보다 20∼30분씩 늦으니 그 시간을 잘 활용할 문화 프로그램 준비가 더 많은 이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한국의 다른 단체들과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어 통역이 되는 타 단체 프로그램을 미리 입수해 서로 공유한다면 한국 참가단의 선택의 폭을 더 넓힐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참여하면서 보건의료 쪽 프로그램이 너무 부실해 보건연합에서는 차라리 우리가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세미나를 우리가 조직하고 섭외하고 내용을 준비해서 우리의 소중한 경험을 알리자. 그리고 또 하나 이번 WSF 내용을 정리해 국내에 알리는 사업도 하기로 했다. 매번 느끼지만 언어장벽의 한계를 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더 느꼈다.

인류 역사의 흐름에서 동시대에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지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공간과 시간을 차지하는 사건이 분명 있어 왔다.

그러면 오늘날 그러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시대 지금 이 순간 그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WSF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간다. 다음 2007년 아프리카로.

리병도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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