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철회 투쟁: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는 게 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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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문명고
사실 교육부의 연구학교 지정은 참패했다. 2013년 뉴라이트 성향의 교학사 교과서가 군인 자녀들의 학교인 한민고에서만 채택돼 완패한 데 이은 2연패다. 이는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의 여파다. 국정교과서는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 적폐였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가 대중적 반대에 부딪히자 꼼수를 부렸다. 2017년에는 희망학교에 한해 연구학교로 지정하고 2018년부터 국정과 검정 교과서를 혼용하겠다는 것이었다.
교육부가 2월 10일까지 연구학교 신청을 받았으나 어디서도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자 15일까지 신청 기간을 연장했다. 보수교육감 지역이면서 박근혜 정권의 지역 기반인 경북에서 세 학교가 신청했다. 그러나 영주 경북항공고는 학교운영위원회

문명고는 14일에 학운위를 개최했는데, 처음에는 2 대 7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교장이 장시간 학운위원들을 설득해 최종 5 대 4로 통과했다.
재학생, 신입생 학부모들이 다음 날부터 학교에 모이기 시작해 교장에게 철회를 요구했다. 17일에는 학생
분노
이때 교문 밖에는 박사모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집회를 했다. 현 문명고 이사장 홍택정은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자다. 문명고 교장도 우익적 인물이다. 그는
23일 문명고 교장은 강당에 학생들을 모아놓고 연구학교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10분 동안 이야기 하고 꽁무니 빼듯 도망갔다.
학생들의 생각도 변하고 있다. 정연성 학생의 말이다.
문명고 교사들도 국정교과서 반대 투쟁에 적극적이다. 최재영 교사는 연구학교 신청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학교 측은 인근 문명중학교의 기간제 역사 교사를 데려다 관련 업무를 맡기려 한다.
기간제 교사의 열악한 조건을 악용하는 야비한 짓이다.
최재영 교사는
문명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은 철회돼야 마땅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자체가 폐기돼야 한다.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문명고 학생회의 아고라 서명 링크: http://m.bbs3.agora.media.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