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반쪽짜리 총장 '직선제' 방안 발표:
최경희 적폐 청산을 위한 투쟁이 필요하다
〈노동자 연대〉 구독
지난 4월 14일 이화여대 이사회가 16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회 대표자들은 교수, 직원, 학생 투표를 동등하게 반영해야
직원 중에서도 학내 비정규직 교수
최다 득표를 한 후보 두 명 중 한 명을 이사회가 최종 선출하는 방식으로 직선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조항도 있다. 이사회가 1등을 떨어뜨리고 2등을 총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온갖 책략이 판을 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16년 한신대 이사회가 학생 투표에서 3위를 한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해 큰 반발이 일기도 했다.
한편 총장 후보 피선거권에서 연령 제한
운동의 압력
장명수 이사장은
이사회의 원안이 큰 반발을 사 번복되고 개정안 마련을 위해 꾸려진 4자 협의체는 학교 당국
더욱이 교수평의회 대표가 학생들의 요구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이견이 분명했고, 이런 상황에서 원만한 합의를 통해 이상적인 총장 선출안에 도달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자 이사회는
그런 점에서 4자 협의체에 매달리기보다는 회의장 밖에서 투쟁을 건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투쟁 건설 시도는 있었다. 학생회 대표자들은 3월 29일 총회를 열어 민주적 총장 선출 요구안과 공동행동
그런데 총회 직전 4자 협의체가 성과 없이 파행될 조짐을 보이자, 이화이언
이런 주장에는 김혜숙 교수 같은
그러나 제대로 싸워 보지도 않은 채 요구안을 낮추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태도였다. 섣부른 요구 삭감은 우리 편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투쟁의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요구안 성취를 위한 힘을 갉아먹는 것이다. 노동자연대 이대모임은 총회 때 리플릿을 반포해
전체학생총회는 정족수 1천5백 명을 훌쩍 뛰어넘는 2천1백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성사됐다. 이는 학생회가 제출한 총회 요구안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공감과 관심사를 보여 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화이언
결국 투표 비율 동수 요구안은 부결됐다. 많은 학생들이 이화이언 측의 안하무인 격 태도에 불쾌해 하면서도 총학생회의 자신없는 태도를 보며 표결에 기권한 듯하다. 그럼에도 2천1백여 명 중, 5백여 명이 총학생회의 요구안에 지지를 보냈다. 적극적으로 원안의 정당성을 방어했다면 총학생회 요구안이 가결됐을 가능성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총학생회가 현장에서
민주적 총장 선출과 최경희
총학생회를 비롯한 중앙운영위원회는 4월 17일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직선제 선거 과정에서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되게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 뽑힐 총장이 개혁적 성향일지라도 대학 구조조정의 압력 등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부터 최경희 전 총장이 남기고 간
특히 학내 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