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성소수자 차별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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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은 세계보건기구
오전엔 이날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에는 성소수자 단체들과 민주노총, 장애인권단체, 좌파 단체 등 50여 단체가 참가해 성소수자 운동에 대한 폭넓은 지지와 연대를 보여 줬다.

오후 5시부터
집회에선 바로 전날 재판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구속된 A대위에게 군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았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간사는
또, 많은 발언자들이 성소수자로서 겪는 차별의 현실을 생생히 전했다. 특히, 자신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간제로 일하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로 소개한 발언자는 성소수자이자 비정규직 노동자로서의 서러움에 대해 생생하게 발언해 박수를 많이 받았다.
집회 참가자들의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이런 개혁을 앞장서 추진할 것 같지는 않다. 현재까지 보여 준 개혁도 촛불들의 염원에 견주면 매우 불충분할 뿐 아니라, 그는 선거 기간에도 우경화하며 사람들의 개혁 기대치를 낮추려고 애썼다. 성소수자 차별을 해소하는 법 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투쟁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가브리엘 HIV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활동가도 문재인 정부 옹호자들이 민주노총 6월 총파업과 성소수자 운동을 비난하는 상황을 비판했다.
노동자연대 회원인 필자도


한편, 사회자는 구글이
그러나 성소수자 운동에 대한 기업의 후원을 일면적으로 좋게만 말할 수는 없다. 기업들이 사회운동에 돈을 내는 것은 그 운동에 대한 지지 기반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지만, 기업들은 보통 선의가 아니라 이를 이미지 개선 등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다. 또, 서구에서 보듯, 이것은 아래로부터 저항에 직면한 기업들이 그 운동을 흡수해 약화시키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한국 성소수자 운동은 이런 점을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
집회는 다양한 발언과 활력 있는 공연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문재인 정권 하에서도 성소수자 차별에 맞서기 위해 투쟁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또한 차별에 맞서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