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적자생존식 임용제도를 통과하지 못하면 버려져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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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의 공약대로 기간제 교사들의 처우개선
많은 사람들
먼저, 기간제 교사들의 자격 시비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 임용고사를 통한 교원 수급 정책이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개혁의 방향과 정면으로 위배됨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규직 전환의 모델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첫째, 중등 교원양성체계를 부정하는 세력을 규탄합니다.
중등교사는 임용고사를 통과해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범대 4년 모든 과정을 마치고 국가에서 사범대학에서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얻고 중등교사가 되는 것 입니다. 또는 전문교과에서 상위권 학생들만이 교직이수과정을 통해 얻거나, 교육대학원
그런데 기간제 교사를 무자격자니, 실력 없는 사람들이니, 교직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인신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 교원양성체계를 부정하고, 고등학교, 사범대, 교육대학원의 모든 커리큘럼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이를 감독하는 정부를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만약 사범대에서 교사가 된 기간제 교사들이 자격이 없다면, 누구에게 자격이 있다는 말인가요? 노량진에서 사교육 수강을 한 사람만이 교사 자격이 있다는 말인가요? 우리 나라 교원 양성체계를 부정하고 기간제 교사의 교사 자격 운운하는 세력은 규탄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각 사범대는 기간제 교사의 교사자격시비에 대한 기간제 옹호 성명을 내야 합니다. 그들이 더 이상 침묵한다면 각 사범대는 교원양성의 자격이 없음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둘째, 사교육을 조장하는 노량진 임용고사를 규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개혁은 '모든 아이는 우리 아이이며, 교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라는 모토 아래 보편적 교육복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교육 불평등
그런데 현실은 어떠합니까?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교사 지망생들의 80퍼센트 이상이 사교육
노량진 임용고사를 통과한 교사들이 과연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 없는 세상을 말할 수 있을까요? "학교는 그냥 자격증만 주는 곳이란다. 사교육에서 제대로 공부하렴. 그게 현실이란다" 하고 말하는 것이 진실된 모습이겠죠.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사교육 없는 세상 가능하겠습니까?
셋째,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합니다.
임용고사를 통과해서 정교사가 되는 것만이 미덕으로 언론에 도배되는 시대입니다. 이 임용고사라는 것이 대체 무엇입니까? 대체 무엇이길래 교총
지금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성적순으로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임용고사가 진정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 맞습니까? 무한 경쟁과 적자 생존만 조장하는 임용제도를 규탄합니다. 입구전략
우리 나라 교육은 수능 절대 평가, 수시의 확대, 학생들의 꿈과 끼를 논하고,
임용고사를 통하지 않았지만, 5년, 10년 학생들과 부대끼며 희노애락을 함께하고, 우리 나라 공교육을 위해 수고한 기간제 교사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간제 교사라고 부끄러운 것이 아닌, 당당한 교사로 대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미 전체 교사의 10퍼센트를 차지하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휴직 대체 교사는 임고를 통한 정교사 만큼이나 교육현장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교사 직군입니다. 저는 이를 파견 교사라고 부릅니다.
임용고사에서 합격해 근무하시는 선생님은 정교사로 근무하고, 10퍼센트가 항상 발생하는 휴직 대체와 미발령 자리는 파견 교사
실제로 이렇게 제도를 만들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음을 압니다. 그러나 충분히 실현가능한 방안이고, 임고생, 교총, 정교사, 기간제 교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방안임을 확신합니다. 이는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 정교사
부디 학교 현장에서 비정규직 제로화가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리원, 영양사, 숙직기사님 등의 문제만 해결되고, 가장 중요한 교사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학교현장의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