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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연립정부 협상 개시:
나치 자유당이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되다

10월 15일 총선에서 승리한 오스트리아 중도우파 국민당(OVP)이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시작했다. 우선 협상 대상자는 나치 정당인 자유당(FPÖ)이다.

오스트리아의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단체 링크스벤데(‘좌선회’라는 뜻)의 지도적 활동가 만프레트 에커는 이렇게 전망했다. “두 정당이 올해 안에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2000년에 이어 17년 만에 오스트리아에서 나치가 정부에 입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러면 자유당은 오스트리아 정치에서 더 확고한 세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성장하고 있는 나치와 우익 포퓰리스트의 자신감도 오를 것이다. 전 세계 좌파와 노동운동은 경계해야 한다.

자유당은 내무부 장관 자리를 요구했다. 그러면 자유당은 경찰을 지휘할 수 있게 된다. 이민 통제가 더 강해지고 좌파와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이 거세질 수 있다.

국민당과 자유당은 이미 여러 정책에 대해 합의했다. 에커는 이렇게 전했다. “두 정당은 이미 복지 삭감, 난민 지원 삭감, ‘전쟁 난민’을 제외한 모든 난민에 대한 국경 봉쇄 같은 정책에 합의했습니다.”

아쉽게도 자유당의 정부 입각에 반대하는 항의 운동은 아직은 크지 않다. 선거 직후 국회 앞에서 550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10월 15일 자유당의 정부 입각에 반대하는 시위 ⓒ출처 Daniel Weber(플리커)

그래도 오스트리아 좌파들은 항의 운동을 건설하고자 분투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등원 첫날과 정부 취임식에 맞춘 시위가 조직되고 있다.

어쩌면 노동자들의 경제 투쟁이 운동의 물꼬를 틀 수도 있다. 에커는 이렇게 말했다. “금속 산업에서 임금협상이 진행 중인데, 사용자들은 임금 동결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현재로서는 말이 오고 갈 뿐이지만 만만찮은 저항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좌파와 노동운동이 긴축·인종차별 정책과 나치의 성장에 맞서 잘 싸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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