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 베를루스코니의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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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4일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 우익인 현 총리 베를루스코니의 선거연합이 참패했다. 13개 지역 중 11개 지역을 로마노 프로디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합인 ‘우니오네’(연합)에게 잃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베를루스코니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커져 왔다. 압도 다수의 이탈리아인들이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이라크 침략에 동참한 것에 반대했다. 수백만 명이 반전 시위에 참가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납치됐다 풀려난 이탈리아 언론인 줄리아나 스그레나에게 미군이 총을 쏜 사건 이후 대중적 반전 정서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철군 계획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베를루스코니가 철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는 거리에서 다시 한 번 도전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대중의 불만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복지비 삭감 등 신자유주의 정책 때문에 생활수준이 저하돼 고통받아 왔다. 게다가 베를루스코니가 자기 소유 기업들에는 엄청난 특혜를 제공한 것 때문에 대중은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