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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지부 전 지부장 김성락은 ‘노동자 연대’ 명의 도용 중단하라

본지는 최근 기아차지부 전 지부장 김성락과 그가 이끈 ‘금속 노동자의 힘’ 일부가 새 조직을 설립하려 하면서, ‘노동자 연대’ 명의를 도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이는 자신의 배신적 행태와 우경화를 부정직하게 덮고 좌파인 척하려는 파렴치한 도둑질이다.

2015년 말부터 2017년까지 김성락과 ‘금속 노동자의 힘’은 기아차지부 집행권을 잡은 동안 임금 삭감, 노동강도 강화, 신입사원과 사내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차별 확대 등 배신적 합의를 반복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 저지와 정권 퇴진을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참가 시늉만 하거나 불참했다.

급기야 지난해 4월에는 10년을 한 솥밥 먹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노조에서 쫓아내는 짓을 저질렀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기아차 노동자들은 지부장 후보로 뻔뻔스럽게 재출마한 김성락을 1차 투표에서 떨어뜨렸다. 그것은 정규직-비정규직 연대와 투쟁성을 배신한 데 대한 심판이었다.(안타깝게도 다른 세력이 반사이익을 얻어 당선했지만 말이다.)

이런 집단이 혁명적 좌파 단체인 ‘노동자 연대’ 명의를 도둑질하는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은 기아차 내 소하리·정비·판매지회 등에서 ‘노동자 연대’라는 명의를 도용해 창립 총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락이 지난해까지 몸 담았던 ‘금속 노동자의 힘’이 창립을 앞두고 자기 명의를 결정했을 때, 당시 좌파 단체 ‘노동자의 힘’은 당시 ‘금속 노동자의 힘’이 전투파로 비쳐졌던 점 때문에 그냥 보아넘겼을 수 있다.

그러나 ‘금속 노동자의 힘’은 전혀 노동자의 힘을 보여 주지 못했다. 지금 김성락은 심각하게 정치적으로 타락해, 연대를 파괴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바람을 저버린 배신의 아이콘이 됐다. 김성락과 손 잡은 기아차 ‘광주 현장연대’는 핵심 활동가가 입사비리에 연루돼 수사 대상에 올라 있기도 하다.

김성락이 전국적 조직을 결성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엄연히 기아차에서도 ‘노동자 연대’ 기아차모임이 수년째 활동하고 있다. ‘노동자 연대’ 기아차모임은 전 김성락 집행부의 배신과 노조 분리 시도에 맞서 앞장서 싸우는 등 원칙 있게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을 추구해 왔다.

김성락과 ‘금속 노동자의 힘’ 이탈 집단이 이를 무시하고 단지 기아차 내에서의 수적 우위를 이용해 명의 도용을 고집한다면 ‘노동자 연대’는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다.

2018년 1월 31일
노동자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