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본부 임원 선거가 3월 8일부터 14일까지 치러진다. 지난 연말 투표율 미달로 지도부를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는 두 후보조가 출마했다.
기호 1번 후보조
이재영 본부장 후보는 사회보험노조 투쟁으로 해고됐고
기호 2번 후보조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 하나는 서울시 지원금 문제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서울시 지원금 수령과 운영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 왔다. 기호 1번 이재영 후보조는 서울시 지원금 수령에 대해 “즉각 중단 및 특별 감사 실시”를 공약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서울시 지원금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재정 독립성은 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분리할 수 없는 문제다. 게다가 전 서울본부 지도부의 지원금 수령은 민주노총의 결정에도 어긋난다. 기호 1번 후보조가 지원금 수령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옳다. 반면, 기호 2번 후보조는 지원금 수령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다. 주로 사용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또, 기호 1번 후보조는 “투쟁하는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에 구걸하지 않고 맞짱 뜨겠다’며 서울 공공기관 비정규직 철폐와 직접고용 정규직화, 서울시 산하 사업장 직무급제 도입 저지 등을 주장한다. 전쟁반대 평화 실현도 강조한다.
이와 비교할 때 기호 2번 후보조는 노정교섭을 좀 더 강조한다. 새로운 시대의 노정교섭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비정규직 철폐 투쟁과 조직화, 진보대통합, 자주와 평화 등을 강조한다.
우리는 좀 더 분명하게 투쟁을 강조한 기호 1번 이재영 후보조가 당선하기를 바란다. 투쟁을 표방하는 지도부가 당선하는 것이 노동자들이 저항에 자신감을 갖는 데 유리하다. 서울시의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노동자들이 스스로 투쟁에 나서고 연대를 강화할 때 노동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개혁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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