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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 단일 경기교육감 후보 경선 투표에 대해

민주진보 단일 경기교육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가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 3만여 명의 투표(70퍼센트)와 여론조사(30퍼센트) 결과를 합산해 4월 23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경기도에서는 10년 가까이 ‘진보’ 교육감이 당선했지만,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다는 실망감이 꽤 크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야심차게 시작한 혁신학교도 입시 경쟁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됐지만, 학생들의 인권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조건 악화 때문에 사용자인 ‘진보’ 교육감을 상대로 투쟁해야 했다.

특히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2014년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해 놓고는 임기 동안 노동자들을 공격했다. 그래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집회 때마다 ‘이재정 아웃’을 소리 높여 외쳤다.

또, 이재정 교육감은 박근혜가 악랄하게 전교조를 탄압한 것에 굴복해 전교조 경기지부와 맺은 단체협약을 해지했다.

이렇듯 노동 친화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은 이재정 교육감에 맞서 노동운동과 진보 교육운동 진영이 진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옳다.

이번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대체로 교원의 노동3권과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 민주주의 확대와 공교육 정상화 지지, 학급당 학생수 감축,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교육 복지 확대 등을 지지한다.

그중에서도 송주명 예비후보가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의 조직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그래서 송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좀더 분명히 내세우고 있다. 그는 교육공무직법 제정을 요구하고, 전교조 출신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 비정규직 교강사의 고용 안정에 더 관심을 보인다.

송주명 예비후보는 기간제 교사들의 정규직화 투쟁을 지지하고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를 표명하기를 바란다.

송 후보의 선거 운동이 학교 현장에서 그림자 취급을 받으며 억눌려 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내걸고 투쟁에 나서는 것을 고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18년 4월 16일
노동자연대 경기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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