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사 파업:
지도부의 복귀 명령 거슬러 투쟁을 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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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州) 교사와 비(非) 교원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지도부의 배신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4월 12일 오클라호마주 교원노조 지도부는 조합원들에게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다.
노조 위원장 알리샤 프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수만 명이 9일 동안 주의회 의사당을 메우고 시위를 벌였지만, 주의회는 4월 6일 이후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그날은 공화당 소속 오클라호마주 주지사 메리 팔린이 주 예산안을 최종 확정한 날이다. 그 예산안에서 교사들의 연봉 인상분은 6100달러[한화로 약 650만 원]다.
파업 노동자들은 그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고 주장한다. 노동자들은 교사 연봉 1만 달러[한화로 약 1060만 원] 인상과 교육 예산 대폭 확충을 요구한다.
이어서 프리스트 위원장은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해 현 주정부를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호소에도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교사 르네 제르던은 이렇게 말했다. “노조는 파업을 끝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 프리스트의 말은 변명처럼 느껴져요.”
조합원들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 ‘오클라호마 교사 파업 ─ 바로 지금!’이 이달 15일에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응답자 중 88퍼센트가 파업 지속에 찬성했다.
몇몇 교사들은 조합원증을 찢어 버리고 있다. 계속해서 주의회 앞 투쟁에 참가하려고 연가와 병가를 몰아 쓰는 교사들도 있다.
한편, 켄터키주(州)에서는 교사들이 연금 개악에 맞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교사들이 연가 파업을 벌이고 주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해, 켄터키주 소재 교육구 39곳에서 학교가 문을 닫았다.
미국 전역의 교사들과 다른 부문 노동자들은, 오클라호마주 교사들이 파업이라는 무기를 휘둘러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