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민영화 유지하는 서울시:
9호선 2단계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하다
〈노동자 연대〉 구독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조합원 92퍼센트 투표에 94.6퍼센트라는 높은 찬성으로 쟁의 행위가 가결된 것은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난해 12월 공공운수노조 소속 서울9호선운영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파업을 앞두고 8월 8일부터
열악한 노동조건
9호선 노동자들은 서울지하철 1~8호선 노동자들보다 훨씬 열악한 조건에 있는데, 특히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노동자들은 가장 열악한 처지다.
단적으로 서울 지하철 노선 1킬로미터당 운영 인력은 서울교통공사는 52명인데, 9호선 1단계 회사는 25명, 2
이렇게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사측은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노동자들을 돌려 막기 식으로 배치한다.
그런데도 임금은 동종업계의 60퍼센트에 불과하다. 사측은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고 노조를 비난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을 열악한 조건과 차별에 내몰아 온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노동자들이
노동 환경도 가장 열악하다. 첫차 운행을 위해 새벽 3시 50분 전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도 휴게 공간과 취침 시설조차 없다. 노동자들은
서울시 책임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그 책임이 있다.
특히 서울시는 거듭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9호선 민영화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1~8호선을 직접 운영하는 것과 달리 9호선은 민영화돼 있어 복잡한 다단계 하청 구조로 돼 있다.
9호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될 때, 서울시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서울교통공사에게 위탁을 줬고, 서울교통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이 때문에 9호선 2단계 노동자들은 노동조건이 열악하기로 널리 알려진 1단계 운영회사 노동자들보다 더 열악한 조건을 강요 받고 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에
이렇게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문제 해결은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서울시가 노동자들의 형편없는 조건은 방치한 채, 운영 수익을 9호선 1단계 부채를 갚는 데 쓰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런 일이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가 직영 운영을 하지 않으면,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새롭게 운영 회사를 공모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9호선 1단계를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계 회사가 2~3단계 운영권마저 가져가게 될 수 있다고 노동자들은 우려한다. 노동자들의 이런 우려는 근거가 없지 않다. 2017년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와 계약 갱신 시기에 공개 입찰에 나서, 프랑스계 민간회사인 9호선 1단계 운영회사가 경쟁 입찰에 뛰어든 바 있다. 노동자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반발과 민영화 논란이 커지자 서울교통공사가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이다.
인력이 부족해 열차 점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장시간 노동과 제대로 된 휴식시간도 없이 지하철을 운행하는 상황은 언제든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9호선 노동자들의 투쟁은 노동자들의 조건 개선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즉각 9호선 노동자들의 조건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 또 노동조건개선과 9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