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 대오를 지키는 노동자들 위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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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는 5월 17일 울산에서 이뤄졌다. 김규 씨의 남편은 현재 서울 마포의 SK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중이다.
“애들 학원도 다 끊어야 되고, 빚이나 대출은 이제 한계에 이른, 정말 어려운 상황이에요.
사람들이 그러는데 이렇게 집중적으로 탄압받는 건 처음 봤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정말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나 경찰의 태도가 어떤가 많이 느꼈어요.
이번 파업 투쟁을 보면서, 노동운동이 정말 이 사회를 맑고 깨끗하고 건강하게 하고, 사회를 이끌어가고 역사를 이끌어가는 것임을 절감했어요.
그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우리가 조건을 개선시켜 놓으면 후배들이 들어와서 우리 기술이 계속 전수되고, 그러면 이 사회에 큰 도움이 된다’, ‘SK 공장 우리 손으로 다 지었다’ 하는 이런 자부심 있잖아요.
정말 자본가들은 앉아서 우리가 벌어 주는 돈으로 먹고 쓰고,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노동의 보람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우리 [노동자] 한 분 한 분은 너무 소중하고 위대해요.
이렇게 힘든 싸움일지라도 꼭두새벽부터 나와가지고, 이제 허리띠를 더 줄일 데가 없어서 구멍을 뚫어서 쓸 정도로 살이 빠지면서도 파업 대오를 지켜오고 있어요.
저는 사필귀정이란 말 믿거든요. 역사가 그래 왔고, 옳은 것은 반드시 승리한다고 봐요.”
정리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