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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현 전 이화여대 교수, 청소·경비 노동자들에게 2000만 원 기부

이화여대에서 재직했던 남구현 교수(39)가 이화여대 청소·경비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2000만 원을 기부했다.

남구현 교수는, 올해 9월 이화여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폭로한 본지 기사(256호 ‘이화여대 비정규직 휴게실·작업공간의 끔찍한 실태 - “우리를 사람으로 보면 이럴 수 없습니다”’)를 보고, 기부 의사를 본지에 밝혀 왔다.

기부금은 이화여대 청소·경비·시설·주차 노동자들이 모인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이화여대분회에 전달됐다. 이 돈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남구현 교수는 2012년 이화여대 재직 시절 제자의 연구 성과를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았다가, 5년의 재판 끝에 최근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이 과정에서 민사소송 승소로 받은 2000만 원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고 한다.

많은 이화여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기부에 크게 기뻐했다. 한 청소 노동자는 감격스러워 하며 말했다. “우리에게 따뜻한 온정과 용기를 나눠 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