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디에서 점령에 맞선 총파업이 벌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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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5월 7일] 라마디와 인근 도시의 이라크 주민들이 미군의 봉쇄에 항의해 총파업을 벌였다. 유프라테스 강에서 시리아 국경 지대에 이르는 지역의 마을과 도시에 대한 미군의 대규모 공세가 시작하면서 총파업이 조직됐다.
〈사회주의 노동자〉[영국 좌파주간지]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 있는 라마디 둘레임 부족 출신의 셰이크 마지드 알 가우드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5월 7일 금요일 미군이 도시를 포위하자, “사원들이 라마디와 주변 도시들에서 총파업을 벌일 것을 호소했다. 학교, 시장, 관공서가 봉쇄에 항의하는 뜻으로 문을 닫았다”고 그는 말했다. “민간인과 무장 저항 세력이 이틀 동안의 파업을 호소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셰이크 마지드는 ‘점령에 반대하는 애국 세력’을 대표해서 말했다.
수니파 도시인 라마디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70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바그다드와 시리아·요르단을 연결하는 10번 고속도로의 핵심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이라크 저항 세력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미군의 봉쇄는 라마디 남부 외곽을 순찰하던 미군에 대한 공격 직후 시작됐다. 통행 금지 조치가 내려진 뒤, 미군 병사들이 들이닥쳐 수십 명의 청년을 체포했다.
이라크 일간지 〈알 잠만〉은 미군 병사들이 확성기를 들고 도시를 돌아다니며 파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사람들은 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에 평화는 없다”고 셰이크 마지드는 말했다. “이틀 동안의 파업은 평범한 이라크인들이 저항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자들에 대한 통렬한 반박이다.”
미군은 라마디가 “바트당 잔당”과 알 카에다의 근거지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셰이크 마지드는 저항이 지역의 부족과 사원들에 의해 조직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트당 지지 세력의 거점이기는커녕, 라마디는 1995년에 이라크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들이 벌어진 곳이다. 2천 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체포됐고, 후세인 정권은 이들을 재판조차 없이 구금했다.
이 도시는 미군 주도의 점령에 맞섬으로써 이러한 저항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6월 라마디 주민들은 미군이 점거한 시장 공관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투쟁은 전면적 반란으로 발전했고, 그 뒤 점령군은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해 전투를 벌여 왔다.
라마디에서 벌어진 이틀 동안의 총파업은 미군이 ‘마타도어 작전’ ― 시리아 국경 부근의 알 카임과 주변의 도시와 마을들에 대한 대규모 공격 ― 을 개시하면서 시작했다.
미군의 보고에 따르면, 미군은 저항 세력의 완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