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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
‘말뿐인 성평등’ 아닌 실행을 촉구하다

6차 성차별 성폭력 끝장집회 ⓒ최미진

12월 1일 오후 5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주최의 ‘6차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가 500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 집회는 최근 안희정 성폭력 사건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열렸다. 올해 미투 고발이 이어졌지만 여전한 성차별의 현실을 확인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내년인 2019년에도 미투 운동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연단에서는 ‘스쿨 미투’, 가정 폭력, 채용 성차별, 검찰 과거사위의 미완 과제인 고故 장자연 씨 사건과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 등 다양한 성차별 현안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불법촬영 범죄와 웹하드 카르텔을 규탄하고 실질적 대책을 요구하는 구호도 외쳤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김영순 집행위원장(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은 미투의 물결 속에서 숱한 미투 법안과 대책들이 나왔지만, 정작 통과되거나 실행된 것은 별로 없는 현실을 고발하며 국회와 정부의 직무 유기를 비판했다.

김영순 집행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관계 기관이 근원적 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근원적 대책을 대체 어디에 내놓았는가?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단지 선언만이 아니라 실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기재부는 돈 없다고 한다. 국가 예산 400조 원 중 미투 예산은 400억 원 할당[0.1퍼센트]에 그치고 있다.”

“국회는 이제 와서 미투 법안의 정합성을 따진다며 용역을 맡기고 우리에게 기다려 달라고 한다. 지난 1년 간 뭐하다가 이제 와서 기다려 달라고 하나? 분노스럽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정의는 죽지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 거리를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했다.

6차 성차별 성폭력 끝장집회 ⓒ최미진
“바뀔 때까지 미투는 멈추지 않는다” 6차 성차별 성폭력 끝장집회 ⓒ출처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