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은 진대제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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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 나는 정통부와 열린우리당에서 진행하는 성년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간담회는 원래 문희상과 진대제의 ‘청년기에 대한 회고 및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진장관의 기업 편향 발언, 강금원 특별사면, 국가보안법, 한반도 전쟁 위기설, 인터넷 종량제, 언론과 자본의 관계 등 장관과 의원들의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더 관심이 많았다.
나는 진장관에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드는 건 당연한 권리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오히려 삼성 편을 들었던 것이 아닌지” 물었다.
진대제는 당황하며,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옹호한 것은 아니다. … 삼성 안에 노조가 없는데도 기업이 직원들한테 잘 해 주는 데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한 거다” 하고 변명했다.
연달아 삼성SDI에서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휴대폰 위치추적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삼성 떠나고 난 후의 일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는 일이다” 라고 답했다.
결국 진대제는 자신이 준비한 잔치상에서 좋은 말 한마디도 듣지 못하고 일어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