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 카이로 폭력 현장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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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에 있었던 아이다 세이프 엘 다울라가 목격담을 보내 왔다
이집트 경찰과 여당의 사주를 받은 깡패들이 “역사적 국민투표” 날인 5월 25일을 무력과 폭행이 공공연히 난무하는 장으로 바꿔 놓았다.
경찰은 폭동 진압 경찰을 태운 트럭들과 깡패들을 가득 실은 버스를 동원했다. 깡패들은 처음에는 말로, 다음에는 물리적으로 시위대를 공격했다. 그 뒤 경찰이 구타에 가세했고, 나중에는 사람들을 체포했다.
많은 청년들이 공격받았지만, 경찰과 여당의 주요 공격 목표는 명백히 여성들이었다.
거의 단 한 사람의 여성도 예외가 없었다. 깡패들은 여성들의 머리채를 낚아채고, 옷을 찢고, 성희롱했다. 길 한복판에서 여성들을 강제로 발가벗겼다.
경찰들은 깡패들이 모여 있는 한 가운데로 여성들을 밀어넣었고, 그들이 온갖 만행을 저지르도록 방조했다.
깡패들은 여성들의 목걸이, 손목 시계, 가방 속의 돈과 휴대폰을 훔쳤다. 그들은 시위대에게 굴욕감을 주려 했다.
그러나 공격당한 사람들의 정서는 깡패들이 의도한 굴욕감과는 완전히 달랐다. 몇 시간 동안 옷이 벗겨지고, 구타를 당하고, 성희롱을 당한 여성들 ― 나 자신을 포함해서 ― 은 고립감 속에서 망연자실해 했다.
그러나 우리가 하이샴 무바라크 법률 센터에 모였을 때, 우리의 사기는 극적으로 변했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는 정부가 완전히 이성을 잃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말해 정부가 마치 다가오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상처받은 괴물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