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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불의에 맞서 싸운 승리자들에게

수감중인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이 보내온 편지

보내 준 자료집은 사랑하는 연인과 동지 그 자체였습니다. 단숨에 읽고 또 읽으며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구치소의 즐거움이란 먹고, 자고, 싸고, 소식 받고, 면회하고, 운동하는 등의 자연적인 일상인데, ‘다함께’의 소식은 일상의 즐거움을 깨는 소식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입니다.

현장 동료들을 대신해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소책자나 소식지를 볼 때마다 궁금해지는 것은 ‘다함께’가 학우들만의 모임인가인데, 나중에 알게 되겠지요. 내 나가면 서범진 동지 학우들과 소주라도 한잔 하며 격려하려 합니다.

책을 통해 싸움의 과정을 읽으며 내가 고민하는 지점과 같은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거대 공룡 천민자본 이씨 일가와 이 집단을 비호, 묵인, 옹호하는 집단과의 싸움에서 각 단위들이 보여 준 작태와 ‘다함께’, ‘노동해방학생연대’가 보여 준 모습이 그것입니다.

나는 항소심 모두 진술에서, “평등한 세상을 위하여 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을 건설하여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싸운다는 것이 어리석은 자존심이나 만용이 아니라 인간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다” 하고 이야기했습니다. 삼성재벌과의 싸움은 노·사의 문제를 중심으로 사회적·조직적인 범죄집단의 거짓과 진실, 불의와 정의의 싸움입니다.

서범진 학우와 동료들에게 인사 전합니다. 또한 ‘노동해방학생연대’ 동지들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동지들은 거짓과 불의에 맞서 싸운 승리자입니다.

이제부터 ‘다함께’ 동지들을 핑계 삼아 조금 마음을 놓고 쉴까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무노조, 노동자 탄압 원흉 이씨 일가의 족벌경영을 해체하고 이건희와 그 하수인들이 지금의 내 자리를 대신할 때까지 싸워 나갑시다. 수고하십시오.

2005. 6. 3 울산구치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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