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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58호
:
(제목 없음)
—
발행 기간
2005년 6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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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투쟁 전선을 확대하라
지면
박종호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6월 21일 오전 현재, 비정규법안이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 올라 있다. 본회의가 28∼29일이므로, 환노위는 24일까지 법안 처리 여부를 결정할 듯하다.만약 비정규 개악안이 강행 처리되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반드시 지켜질 필요가 있다.물론 또다시 처리가 유보될 수도 있다. 그러면 노무현의 체면은 구겨질 것…
“한꺼번에 신자유주의와 맞서야 한다”
지면
이연진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불법파견과 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신재교 지회장을 만나 투쟁의 평가와 전망을 들어 보았다. 길고 힘든 싸움에도 조합원들이 꿋꿋하게 싸우고 있다. 비결은 무엇인가?여러 곳을 연대하러 갔고 그런 자리에서 왜 노동자가 싸워야 하는지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조합원들도 처음엔 “우리가…
노동자 살인범들은 물러나라
지면
박종호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김태환 동지의 죽음을 계기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공동투쟁이 8년만에 재개됐다.6월 20일 양대노총은 ‘김태환 열사 살인 만행 규탄과 특수고용 노동자 노동3권 쟁취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했다. 양대노총은 김태환 지부장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유가족 배상, 노동부 장관 김대환 해임, 청와대 노동비서실 개편, 특수고용 노동자 노동3권 입법화…
노무현 정권과 기업주들이 김태환 동지를 죽였다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살인 사건은 6월 14일에 일어났다. 충주 지역 레미콘 3사 노동자들이 단협 체결과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자 사측은 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있었다. 사조레미콘 회사 앞 집회 도중, 파업 파괴를 위한 대체투입 레미콘들이 나타나자 노동자들은 차를 막아섰고 조합원들과 용역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주노동당 진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때 사복 형사가…
“역대 살인정권의 말로를 그대로 밟게 해주겠다”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6월 18일 충북 충주에서 한국노총이 주최한 ‘살인만행규탄 및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분노가 분명히 표현됐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레미콘 3사의 만행은 대통령, 노동부 장관 등이 노동운동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켜 온 데에 그 배경이 있다”며 “노무현 정권은 살인 정권이며 민주노총·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정권퇴진…
현장조합원 통제가 강조돼야 한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노조 간부 비리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나오고 있다. 지배자들의 일부는 노조 활동에 대한 외부 ― 국가 ― 개입을 주장한다. 그러나 국가 개입이 해결책이 될 리 만무하다. 1990년대 중엽까지도 국가가 노조 간부 협박과 매수의 주요 행위자였다는 점을 떠올려 봐야 한다. 국가의 노조 개입은 친기업적 우파 노조를 유지하는 수단이었다. 노무현 정부 역시 노조 간부…
선택의 기로에 놓인 볼리비아 운동
지면
진 프리드스키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6월 10일에 진 프리드스키는 볼리비아 운동내 논쟁을 〈나르코스피어〉[narcosphere.narconews.com]에 기고했다. “사람들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사회 운동은 어떻게 전진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 투쟁을 미룰 것인가 아니면 전투를 지속할 것인가? 3주 동안 전투를 벌인 지금, 볼리비아는 매우 중대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생활필수품…
볼리비아는 어떤 나라인가?
지면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 볼리비아는 19세기 초 시몬 볼리바르의 부관 수크레가 스페인 군대를 물리치고 건설한 남아메리카 국가이다.*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에서 두번째로 많은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석 생산량 세계 2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이다. 빈곤발생률이 64퍼센트이며, 농촌지역 빈곤이 특히 심각해서 빈곤발생률이 82퍼센트…
모랄레스는 볼리비아의 룰라가 될 것인가?
지면
이수현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앞으로 5개월 안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할 가능성이 큰 “볼리비아의 체 게바라” 에보 모랄레스와 그가 이끄는 사회주의운동당(MAS)이 좌우 양쪽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2001년 12월 당시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는 모랄레스를 오사마 빈 라덴에 비유하고 그의 지지 기반인 코카 잎 재배농들(코칼레로스)을 “안데스의 탈레반”이라고 불렀다.또, 2003년…
“우리는 볼리비아를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지면
코차밤바조정위원회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6월 둘째 주에 ‘물과 가스를 지키기 위한 코차밤바조정위원회’가 세계 운동에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는 초국적기업들, 미국 정부, 산타 크루스의 상류층, 볼리비아 기성 정당들의 책략을 잠시 피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광부노조 지도자 후안 코로의 희생 끝에 우리는 바카 디에스 일파의 대통령 승계를 저지했습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볼리비아 민중은 대학살…
대통령을 쫓아낸 반란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볼리비아에서는 3년 동안 대중 운동이 두 명의 대통령을 권좌에서 쫓아냈다. 농민·노동자·학생 들이 라 파스, 수크레 등 대도시들에서 힘을 결집하고 의지를 과시하자, 카를로스 메사가 6월 6일에 사임했다. 진정한 적은 2003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볼리비아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세계 자본은 메사와 그의 전임자를 가장 신뢰했는데, 볼리비아의 주요 천연 …
볼리비아 노동자 투쟁의 역사
지면
톰 루이스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볼리비아 노동계급의 전투성은 아마도 남미 전체에서 으뜸일 것이다. 그들은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국가 지배 엘리트들에 맞서 거듭 공세를 벌여 왔다. 1952년에 볼리비아 광부들은 수도인 라파스로 행진했고, 군대를 무장 해제시켰다. 노동자들은 광산을 장악했고 부유한 지주들의 재산을 가난한 무토지 농민들에게 나눠 주었다. 볼리비아의 주요 노조 ― …
연천 총기 사고 - 군기 잡기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연천 군부대 총기 사고 후 아니나다를까 젊은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유가족들과 많은 이들의 비통함 사이를 비집고 한나라당과 보수 언론들이 슬그머니 “국가 안보 위기”를 들고 나왔다.“며칠 전에는 평양에서 ‘민족 공조’를 떠받드는 축제가 벌어졌다. 군대 밖에서는 북한보다 미국이 더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말이 서슴없이 거론되고 있다.”(〈조선일보〉 …
노무현의 파산한 부동산 정책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집값 안정 차원에서 추진된 판교 개발이 오히려 주변 지역의 아파트 값을 11조 원, 서울 강남권 집값을 23조 원이나 끌어올리면서 노무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결국 6월 17일에는 노무현이 직접 나서 판교 분양을 중지시키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 8월 말까지 종합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물론 집값 상…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는 도래할 것인가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둘러싸고, 좌파 민족주의자들의 일부는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에 전환적 계기가 됐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자주민보〉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가 “노무현 대통령의 성과”라며 추켜세우고 있다. “북핵문제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라도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여 부시에게 동의를 구”했고, “부시에게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합의도…
1950년대 남한 ― 4월로 가는 길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한국전쟁이 남한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지만, 역설적으로 급속한 자본 축적의 기반을 마련하게 한 것도 사실이다.한국전쟁을 전후로 진행된 농지개혁은 전근대적 사회관계를 해체했다. 특히 기생적 지주 계급은 더는 특권계급으로 존재할 수 없게 됐다. 전쟁 동안 거대하게 성장한 억압적 국가 기구는 “저임금 장시간 고강도의 초과착취로 특정지은” 억압적 노동통제의 기초…
거짓과 불의에 맞서 싸운 승리자들에게
지면
김성환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수감중인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이 보내온 편지보내 준 자료집은 사랑하는 연인과 동지 그 자체였습니다. 단숨에 읽고 또 읽으며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구치소의 즐거움이란 먹고, 자고, 싸고, 소식 받고, 면회하고, 운동하는 등의 자연적인 일상인데, ‘다함께’의 소식은 일상의 즐거움을 깨는 소식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입니다. 현장 동료들을 …
‘친환경기업’의 환경파괴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현행 중학교 환경 교과서의 마지막 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가 친환경기업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얼마 전 이런 “친환경기업”이 환경보호는커녕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폭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9일 국제표준화기구에게 ‘환경인증’을 받고도 오염물질을 배출한 기업체 목록을 공개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포스코는 소리…
고려대 학생들이 교육 투쟁에서도 성과를 얻다
지면
주병준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2005년 고려대의 교육여건 개선 투쟁은 장학금 10억 확충이라는 부분적 성과를 거두었다.특히 사범대의 경우 사범대 신관 건물의 책상과 의자가 일체형이라 많은 학생들이 불편해했는데 이를 분리형으로 교체한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지리교육과 학생들은 매년 요구해 온 모집단위 변경 요구가 수용돼 등록금이 50만 원 삭감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3∼4월의 교육…
명품관 스토리
지면
승영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식탁의 가격이 3천만 원이라는 것을 들었다면, 당신은 이런 물음을 던질지도 모른다. “그 식탁은 뭐 금으로 됐대요?” 놀랍게도 당신의 상상이 맞다. 한 백화점 명품관에서 온통 순금으로 치장된 식탁이 실제 그 가격에 팔리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들어가기도 힘든 이 곳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확실히 다른 곳이다. 온갖 빈곤지수가 증가한 작년에도 백화점 명품관…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강남·분당·용인 주민은 이제 노무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몇 억씩 올라가는 아파트 투기 광풍 속에 유행하는 농담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그 다음에 분양가가 높으니까 내리라는 압력이 제기될 게 분명한 만큼, 분양원가 공개를 할 수 없다.”- 솔직한 경제부총리 한덕수 “버스는 1천 원 정도이고 전철은 8백 원”- 국회 대정부…
운동의 목소리 <다함께>
지면
이승현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다함께’ 경희대 회원 가운데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학내에서 여러 당원들과 함께 등록금 투쟁,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지지 활동, 반전 운동 등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민주노동당 경희대 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은 대중 운동을 건설하는 데 열의가 있고, 매우 성실하며 활동과 사람들을 조직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우리는 이들과 공동 활동 속에서 많은 …
반부시는 아펙 반대의 핵심 고리다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11월 아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찌감치 공동전선이 구성됐다. 6월 1일에는 아펙반대국민행동(준)이 닻을 올렸다. 현재 아펙반대국민행동(준) 산하에 여러 팀들이 구성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아펙 반대 운동의 초점을 무엇으로 삼을지를 놓고 아펙반대국민행동(준)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있다.적지 않은 단체의 활동가들은 아펙 반대의 초점을 단지 신자유주의 세계…
미국의 계급 체제 들여다보기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계급은 미국의 치부다. 계급은 미국이라는 무한한 기회의 땅에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체제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계급 현실을 은폐했던지 2000년의 한 여론조사에서 39퍼센트의 미국인이 자신이 가장 부유한 1퍼센트거나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주류 언론은 이런 믿음이 완전한 착각이라는 사실을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따라서 〈뉴욕타임스〉가 …
물은 상품이 아니다
지면
신미정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물과 에너지는 인권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물·에너지 사유화 반대 국제 노동조합 대회’가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특히 23일에는 공무원노조가 주최하는 아태지역의 물 사유화 현황과 투쟁계획을 공유하고 노동자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물사유화 저지 워크숍’이 열린다.현재 한국은 논산시 상수도가 30년간 수자원공사에 민간위탁됐고, 전국 2…
간부 장학금 수혜를 거부하다
지면
안형우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많은 대학에서 학생회 활동가들은 학교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다. 내가 다니는 고려대도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활동가들에게 지급되는 ‘간부장학금’이 연간 수천만 원에 이른다. 대다수 학생회 활동가들은 별 문제의식 없이 이 장학금을 받아 왔다. 그러나 학생회 간부라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돈을 받는 것은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반대 투쟁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주한미군은 용산기지와 의정부 미군 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하려 한다. 노무현 정부는 6월 14일부터 평택의 미군기지 이전 터에 대한 매입에 들어갔다. 정부는 ‘협의 매수’가 안 되면 강제수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군기지 이전 터의 예상 규모는 3백49만 평에 이른다.그 동안 수도 한복판인 용산에 미군기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반미군 정서의 중요한 쟁점이었다. 평…
“여러분이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자”
지면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한국의 무바라크 항의 시위에 대한 감사 편지친구와 동지 여러분, 자유를 얻기 위해 부패하고 억압적인 정권에 맞서 싸우는 우리에게 연대를 보내 준 여러분께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여러분의 지지행동 소식을 들은 나 자신을 포함한 많은 이집트인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감사를 느꼈습니다. 키파야의 투쟁은 매우 어렵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집트 폭정은…
시험대에 오른 이란 개혁 운동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모든 이들이 6월 17일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놀랐다. 당선이 유력시됐던 ‘중도’ 후보 라프산자니는 저조한 1위(21퍼센트)를 기록했고, 개혁파 대표 후보 모인은 7명 중 5등을 기록했다.라프산자니는 호메이니 시절 수천 명의 좌파를 처형하고 도서관을 불태운 장본인이자 1989∼97년 대통령 시절 신자유주의 경제개혁을 도입한 자이다. 최근 CNN에 출현해…
독자편지
“용모 단정”
지면
고지현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나는 취업을 앞둔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오늘 삼성 에스원 안내 데스크 자리에 취업 의뢰가 들어왔다. 일반 안내 데스크도 아니고, 사장·회장 같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자리였다. 연봉도 꽤 높았다.그런데 키 1백70센티미터 이상을 요구하고 있었다. “용모 단정”은 말할 것도 없고, “외모 단정”이라고 써 있었다. 성적은 아예 보지도 않는 것 같았다.결…
독자편지
자율주의 당 개념에 대한 나의 생각
지면
안형우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조정환 씨는 맑스 꼬뮤날레에서 당을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위계적 질서를 만들어 가는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이들은 국가 타락의 맹아를 당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율주의자들은 스탈린주의 정당들이 운동을 통제하고 소련이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과 거래하는 데 운동을 이용했던 기억 때문에 이런 초역사적인 결론을 정당화하는 듯하다. 그러나…
독자편지
없는 사람 다 죽이는 노점탄압 중단하라!
지면
신연숙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전국노점상총연합 서초·강남지역연합회 소속 노점상인 김혜일 씨가 6월 16일 새벽 한강에 투신자살했다. 2003년부터 1년여 간 계속된 강남구청의 노점상 싹쓸이 탄압 때 누구보다 앞서 투쟁한 김혜일 씨의 죽음 앞에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 김혜일 씨는 이 투쟁과 관련해 집행유예 기간이었고 강남구청의 고발로 민사소송이 항소 계류 중에 있는 상태였다.생계를 비관…
독자편지
근로 ‘탄압’ 공단
지면
이명하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지난달 10일 하이텍알씨디코리아노조 조합원 13명 전원이 “4년간 계속된 감시, 차별, 노조탄압으로 ‘불안증을 수반한 만성적응장애’라는 정신질환 판정을 받아” 산재신청을 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6월 2일 이를 ‘전원 불승인’한다고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근로복지공단은 “발병 사실이 업무상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아닌 집단적 노사관계에서 비롯된 만큼…
<다함께>를 읽고
지면
독자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57호 신문은 나에게 무척 인상적이다. ‘다함께’의 기본입장이 말하는 국제주의를 여실히 보여 주는 호였기 때문이다. 프랑스 유럽헌법 투표 부결, 독일 지방선거 결과, 볼리비아 민중항쟁 그 밖의 국제 기사를 접하면서 전 세계가 급진화 물결의 한 가운데 다가와 있고 이것은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가지며 변화를 바라는 세계인의 바람을 보여 줬다. 어렵기도 했던 국제…
인터넷 민주주의?
지면
던컨 블래키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정보와 통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인터넷은 우리의 노동과 삶을 크게 바꿔 놓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과학자이자 마르크스주의자인 던컨 블래키는 이미 10년 전에 되물었다. 과연 누가 인터넷을 지배할 것이며, 누가 거기서 이익을 얻을 것인가? 이 글을 읽으면 자율주의의 ‘제국’론이나 ‘다중’론의 이론적 전통이 무엇인지 감이 잡힐 것이다.]인류…
유럽연합은 대안 모델이 아니다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지난호 〈다함께〉 신문이 지적했듯이,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헌법 부결은 20년 넘게 유럽 사회를 지배한 신자유주의 정책 때문에 여러 해 동안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승리였다. 그것은 또한 신자유주의적인 사회를 꿈꾸는 자들의 패배였다. 그러나 윤효원 〈매일노동뉴스〉 국제담당 객원기자(이하 윤효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매일노동뉴스〉 6월 12일치.…
과연 고대생은 친자본적인가?
지면
서범진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최근 《정세와 노동》이라는 잡지에는 김해인 씨가 기고한 “이건희의 명예박사학위 수여 반대 시위 각계의 반응과 계급성, 그리고 이데올로기 투쟁”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이 글의 필자는 이건희 시위를 바라보면서, “대학과 국가, 언론 등의 계급성과 자본의 이데올로기에 포섭된 대중들을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학과 국가, 언론 등의 본질에 대해서…
‘이슬람공동체’가 리스펙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가?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민주노동당의 의견그룹 ‘전진’의 장석원 씨는 ‘왼쪽으로부터의 제안’에서 영국 리스펙트 등 유럽에서”새로운 정치대안이 등장”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장석원 씨는 리스펙트가 두 가지 문제에 당면했다고 지적한다. 하나는 SWP가 리스펙트를 “연합체가 아니라 당원들로 구성되는 정당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독주”하면서 “더 많은 좌익그룹들과 단체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평의회”가 보여주는 것
지면
박조은미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지난 5월 11일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에서는 “학생회 해체와 평의회 실현”을 주된 공약으로 들고 나왔던 평의회 준비모임의 회칙개정안이 총회에서 통과됐다. 〈다함께〉 56호에서 한선희 동지는 이 일이 “평의회 준비모임이 추구하던 자율주의적 조직 원리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먼저, 회칙개정안이 통과된 이유에 대…
산별 파업을 준비중인 보건의료노조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보건의료노조가 올해도 산별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교섭에서 더는 진전이 없으면 7월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의 올해 산별 교섭은 병원 사측의 고의적 방해로 한 치도 진전하지 않고 있다. 사측의 강경한 태도에는 의료 시장화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있다. 올 7월은 모든 병원들이 주5일 근…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지난 6월 7일부터 이주노동자들이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아노아르 위원장 석방과 강제 단속·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2주째 1인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출입국관리소는 이주노조 샤킬 직무대행에게도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소환장을 발부한 상태다. 인천 출입국관리소는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무려 3천3백6명을 단속했는데, 이 수는 지난 한 해 동안 인천 출입국관리…
강력한 세력의 탄생과 발전
지면
케븐 오븐든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케븐 오븐든(Kevin Ovenden) 은 이란계 영국인으로 〈사회주의 노동자〉 신문의 상근 기자이다. 이 글은 사회 변혁에서 노동계급이 하는 결정적 구실에 대한 그의 연재 기사 중 첫번째 것이다. 두번째 것은 〈다함께〉 다음 호에 실릴 것이다.1879년 칼 마르크스와 그의 협력자인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자신들의 정치를 이렇게 요약했다. “지난 40년 동안 …
연락처의 소중함
지면
육오영화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나는 작년 5월 거리에서 전쟁반대 서명을 받고 있던 ‘다함께’를 처음 만났다.내가 서명을 하는 동안 한 회원이 반전 활동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하면서 앞으로 있을 활동 일정을 알려주겠다며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 나는 흔쾌히 내 연락처를 적어주기는 했지만 ‘과연 연락이 올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부터 계속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
마르크스주의 포럼의 효과
지면
안혜림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서울여대에서 운동을 건설하고 조직하려는 나에겐 서울여대 마르크스주의 포럼 개최가 무척 흥분되는 일이었다. 포럼은 우선 내 주변 지인들 위주로 조직했다. 주변 지인들을 통한 홍보와 홍보물을 만들어 곳곳에 뿌렸다.포럼 당일 비회원 7명과 회원 2명이 참가했다. 직접 조직한 지인들은 과제와 시험 압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빠짐 없이 참석했고 몇 사람은 포럼 전에 읽…
자본주의의 신화 물리치기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우승열패의 신화》 박노자 | 한겨레신문사 저자는 이 책을 “신자유주의 퇴치 투쟁과 민주적 사회주의 사회의 건설”에 따르는 “장기간의 고된 싸움”의 일부로 펴냈다. “이 싸움에서 억압자들이 전가의 보도로 내세우는 담론구조의 구체적인 역사적 내력을 잘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 책은 이 목적을 훌륭하게 이뤄 냈다. 한국 사회는 경쟁으로 점철된 사회다…
추악하고 잔인한 독재자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만화 박정희 백무현 저 / 박순찬 그림 | 시대의 창요즘 박정희가 부쩍 찬양되고 있다. 사람들은, 박정희가 그래도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을 이루지 않았냐며 그를 옹호한다. 경제성장만 있다면 방식은 문제될 것 없다는 투다. 한술 더 떠 얼마 전 박근혜는 “(박정희 시대의) 산업화가 없었다면 과연 민주화가 가능했겠”냐며 뻐겼다. 《만화 박정희》는 박정희가 얼마나 …
동아시아와 세계의 미래를 위한 충고
지면
김지영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미래를 여는 역사 한중일3국공통역사편찬위원회 | 한겨레신문사고구려사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논쟁,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 일본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의 교과서 검인정 통과 후 벌어진 일본과 한·중 양국의 대립. 근래 동아시아 역사를 둘러싼 한·중·일 삼국의 대립과 갈등은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특히 일본…
소식 / 보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58호
2005. 6. 22
현대차현대차 사측은 부품업체 대덕사를 1백 일 넘게 폐업시켰지만 대덕사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요구 투쟁은 꺾이지 않고 있다. 그러자 지난 6월 14일 현대차 정문 앞 집회에서 사측은 경비대를 동원해 야만적인 폭력을 휘둘렀다. 금속노조 부지부장 김영균 동지와 한 여성 노동자의 광대뼈와 코뼈가 부서졌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김성규 사무국장은 갈비뼈가 부러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