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 사회주의 단체 공동 성명:
동지중해 전쟁 위협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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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중해를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동지중해 5개국의 사회주의 단체들이 9월 14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전쟁에 반대한다
동지중해 평화를 요구한다
더러운 에너지 거부한다
지중해에서 태양과 풍력 발전을 도입하라
동지중해 일대 국가들 간 긴장이 높아져 왔다. 동지중해 천연가스 탐사와 이 가스를 유럽으로 보낼 수송관 건설이 쟁점이다.
이스라엘, 키프로스, 그리스의 수송관 건설 합의안은 이집트, UAE, 프랑스의 지지를 받아 왔다. 이곳의 영해 분쟁과, 터키와 리비아, 이집트와 그리스가 맺은 해양경계획정 협정은 갈등을 끌어올리고 군사적 충돌 위험을 키우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프랑스와 독일이 전면에 있다) 같은 제국주의 열강은 지중해 갈등과 리비아의 전쟁을 “해결”하겠다며 외교 책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동지중해에서 벌어지는 일은 제국주의 헤게모니의 위기를 보여 준다. 모든 국가가 저마다의 경제적·정치적·군사적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 열강 사이에 균열이 생긴 덕분에 더 작은 국가들이 입지 확장에 나설 여지가 생겼다. 자본주의 위기는 극도로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경쟁하는 지배계급들이 수많은 노동자들을 전쟁이라는 죽음의 늪으로 끌고 들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에너지 기업들이 석유와 가스로 얻을 이윤은 노동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더러운 에너지 정책들은 기후 위기를 심화시키고 지구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다. 청정 에너지 투자와 필요한 기후 대책 시행을 거부하는 바로 그 정부들이 사람들을 전쟁의 문턱으로 몰고 있다.
우리는 기아, 비극, 파괴만을 불러올 전쟁에 반대한다. 우리는 어느 나라에서건 군사 위기를 이용해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정책에 반대한다. 우리는 난민을 겨냥한 인종차별 선동에 반대한다. 난민은 전쟁과 빈곤의 피해자들이고 우리는 그들을 환영한다.
긴장 고조를 막을 방법은 모든 나라 노동자들의 국제 연대이지 제국주의 열강의 “외교”가 아니다. 긴장이 고조돼 충돌로 이어지고 군사 작전이 벌어지며 군함들이 서로를 위협하는 지경으로 치닫는 연쇄작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모든 나라에서 저들은 깊어가는 경제 위기의 비용을 노동자들에게 물리려 한다. 생태 위기로 인한 혼란과 파괴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다. 팬데믹 위기로 자본주의 체제의 불평등과 부정의가 발가벗겨졌지만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에게 팬데믹의 대가를 물리려 한다.
이런 모든 문제들에서 우리 중 누구도 군사적 충돌에서 이익을 얻지 않는다. 모든 나라에서 노동자와 서민들은 빈곤, 인종차별, 전쟁을 야기하는 이 체제에 맞서 싸우는 데에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다. [레바논] 베이루트 거리에 나선 시위대는 아랍 혁명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보였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 유럽 대도시들에서 벌어진 난민 연대 시위는 우리가 이 투쟁에서 혼자가 아님을 보여 준다. 단결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
- 전쟁에 반대한다! 평화를 원한다! 이 지역의 모든 인민들은 자매·형제다.
- 전쟁 도발자들은 인종차별과 민족주의를 선동하고 있다. 인종차별과 민족주의에 반대한다!
- 모든 국가는 천연가스 탐사와 동지중해 군사작전을 중단하라!
- 석탄, 천연가스, 석유는 땅속에 내버려 둬라!
우리는 이 지역에서 국제사회주의경향에 속한 단체로서 사회주의와 국가 간 평화의 깃발을 들어올리는 기존 노력을 배가할 것을 천명한다.
2020년 9월 14일
터키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키프로스 노동자연대·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시리아 혁명적좌파조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