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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프랑스 노동자, 전국의 거리로 나오다

코로나 진단 검사에 더 많은 투자를 요구하며 파업 중인 바이러스 검사 노동자들 ⓒ출처 Fabrice Bidault

9월 17일 프랑스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몇몇 노동조합연맹과 학생단체들이 소집한 전국 행동의 날 시위에 참가했다.

참가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비슷한 시위에 비해 적었다.

그러나 정부와 사장들에 대한 반감은 여전히 넘쳐났다.

청년 대표단은 다국적기업들을 구제하느라 자신들의 미래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조업과 에너지 부문 노동자들은 자신들은 일자리를 잃게 생겼는데 사장들은 수십억 유로를 챙기고 있는 현실을 통렬히 고발했다.

마트 노동자들이 평소보다 참여율이 높았는데, 모노프릭스, 까르푸 등의 마트 체인점 노동자들 외에도 급여와 노동조건을 놓고 파업 중인 비오쿱[프랑스의 유기농 전문 생협] 노동자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까르푸 노동자인 아녜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팬데믹 [1차 유행] 기간 동안 영웅으로 불렸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음식과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쉬지 않고 계산대에서 일하고, 선반을 채우고, 배달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보상도, 임금 인상도 없습니다. 심지어 오샹[프랑스의 유통업체] 매장들은 1500명을 감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염치도 없는 것입니다.”

치욕

브리지스톤 타이어 또한 863명이 일하는 프랑스 북부 도시 베튄의 공장을 내년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항의 시위가 있었고 공장 점거 얘기도 나온다.

최근 프랑스는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시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도 모든 이들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교사 알리스와 클레어는 1만 명이 참가한 파리 시위에 참여했다.

클레어는 ⟨르몽드⟩ 온라인판에 이렇게 말했다. “정부에 대한 분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더 커졌습니다. 우리가 계속 거리에 모이는 게 전혀 이상할 게 없죠.”

알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야외에서 시위할 때보다 수업할 때가 훨씬 더 불안해요. 학생들과 밀폐된 공간에 있어야 하고, 정부 조처들은 주먹구구식이에요.”

이날 행동이 전반적인 투쟁 계획의 일환이 아니라 일회적 행사로 잡힌 것 또한 참가자가 제한적이었던 이유의 하나다.

노조 지도자들이 엄포 놓기 이상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정서가 광범하고, 단초로 삼을 만한 저항들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병원에 더 많은 투자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가한 간병인 노동자 ⓒ출처 Photothèque Rouge

이날 파업 참가자 중에는 아스트라라브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노동자들도 있었다.

파업자들은 전원에게 1500유로의 코로나바이러스 상여금을 지급하고 임금을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검사당 수당을 1.25유로에서 2유로로 올리기를 원한다. 인력 충원도 요구한다.

매일 최소 2000여 건의 검사가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분석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아스트라라브에서는 18일 현재 파업이 계속됐다. 노란조끼 운동과 인종차별 반대 운동과 더불어, 이런 저항들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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