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한 걸음 부산을 향해 내딛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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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행동’ 참가를 위해 직장인은 휴가를 내야 할 것이고, 자영업자는 휴업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생업을 포기하고 부산으로 가자고 설득하기까지는 상당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오늘에서야 친구 한 명을 동참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부자들만의 잔치’, ‘전쟁’ 등 수없이 많은 이야기로 이 친구를 설득했지만 별반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친구의 아들이 아토피 피부병으로 몇년간 고생하고 있고 이 때문에 서울 근교로 집을 옮겨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이 친구에게 현재의 환경 파괴와 교토 의정서 문제를 중심으로 지구의 환경 상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앞으로는 그의 아들처럼 아토피로 고생할 어린이들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과 아펙에서 말하는 ‘환경 의제’가 왜 문제이고 누구를 위한 환경전략인지를 주장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쾌히 승낙했다!
이렇듯 누군가를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직업이나 주변환경을 이해하고 그의 실정에 맞는 아펙 쟁점을 적절하게 결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시의 헛된 망상을 부산 앞 바다에 수장시키기 위해 이제 배낭을 메고 부산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자.
김상호(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