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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비정규직 투쟁

기아차 화성 공장에 비정규직지회가 탄생한 후 지금까지 현대 자본은 물대포와 차량돌진, 고소고발 및 구속, 용역깡패 침탈 등 온갖 침탈을 시도해왔다.

결국 사측은 비정규직 투쟁의 핵심 업체인 신성물류에 대해 사실상 노동자들의 해고를 뜻하는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비정규직지회는 10월 25일부터 라인 기습 점거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자 원청과 하청 사측은 회유·협박을 통해 조합원 탈퇴 공작을 벌였다.

화성공장 8개 현장조직들이 결속한 현장공투(현장공동투쟁) 소속 약 60여 명의 정규직 노동자들은 연차와 조퇴 투쟁으로 비정규직 동지들의 목숨을 건 파업 투쟁을 엄호했다.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정규직 파업에 외면하던 정규직 노조 화성지부는 뒤늦게 10월 27 오전에 와서야 ‘정규직 노조를 믿고 라인 점거를 풀어 달라’고 했다.

이에 비정규직 아주머니는 “항상 믿어달라고 했지만 이후에 해결된 것이 뭐가 있나요? 우리는 이제 오갈 곳이 없어요. 여기서 죽을 수밖에 없어요.”라고 외쳤다.

그 날 오후 정규직 노조 정길준 화성지부장이 직접 와서 ‘신성물류가 화성공장 내 유지되고 고용승계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확약하고 나서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라인 점거를 풀었다.

비정규직 여성 동지들은 서로 부등켜안고 울었고, 연대한 정규직 노동자에게 ‘고맙다’며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셨다.

신성물류 고용문제와 비정규직지회 단체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이 11월 1일경에 나왔다.

신성물류는 고용승계는 됐지만 3곳으로 분리해 약 50여 명 정도의 한 업체만 화성 공장에 남고 나머지 두 업체는 밖으로 나가야했다.

단협 내용 중에 2차 하청업체에 대한 단협 배제와 정년 58세 제한도 부족한 부분이다. 이처럼 아쉬움이 있지만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11월 4일 총회에서 5백8명 중 4백53명의 찬성으로 노조 인정과 사내하청노조 최초로 단협 체결이라는 부분적인 성과를 받아 들였다.

이번 투쟁은 정규직의 연대가 비정규직 투쟁의 핵심 고리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조직력을 다시 복원하며 이후 투쟁에서 노동자는 하나라는 당위성을 쟁취해 나가야 한다.